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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짱깨’라고 부르기 전 ‘김치맨’ 생각해봐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9-23 23: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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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인종차별 언어 사용한 학생 인권교육 받아라”

국가인권위원회는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 대해 “인종차별적인 언어를 사용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실시하라”고 21일 권고(어떤 일을 하도록 권함)했다.

 

대만 국적의 화교* 3세인 학부모 A 씨는 “6학년인 아들이 교실에서 같은 반 학생들로부터 ‘짱깨’라는 놀림을 받고 폭행까지 당했는데도 자신을 놀린 학생들과 함께 벌을 받았다”면서 지난 5월 인권위원회에 진정(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 사정을 말하고 어떤 조치를 희망하는 일)을 제기했다.

 

인권위원회가 조사한 결과 같은 반 학생 3명은 쉬는 시간에 피해학생을 ‘짱깨새끼’라고 부르고 때렸으며, 피해학생도 이에 맞서 폭력을 사용했다.

 

인권위원회는 “피해자도 함께 주먹질한 것은 잘못이지만 인종차별적인 언어가 원인이었던 만큼 폭력을 유도한 학생들에 대해 인권교육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짱깨’ ‘쪽발이’ ‘깜둥이’…. 여러분이 누군가를 이렇게 부르거나 이런 표현을 쓰는 어른들을 본 적이 있나요? 짱깨는 중국인, 쪽발이는 일본인, 깜둥이는 흑인을 낮추어 부르는 나쁜 말이랍니다.

 

‘장난인데 뭐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는 어린이가 있다면 입장을 바꿔봅시다.

 

여러분의 가족이 호주로 이민을 가게 되었어요. 열심히 일하는 부모님과 여러분에게 이웃에 사는 백인들이 “너희에겐 김치 냄새가 난다”면서 “‘김치맨’, 너희 나라로 가버려!”라며 손가락질한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굉장히 화나고 억울하겠죠? 그건 우리나라에 사는 외국인들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세계가 ‘지구촌’이라 불릴 만큼 서로 하나가 되고 있지만 아직도 서로를 향한 인종차별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피부색이 다르다’거나 ‘다른 나라 사람’이라는 이유로 따돌리고 괄시(업신여겨 하찮게 대함)하지요.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단일민족’을 강조하면서 다른 나라 사람을 따돌리고 미워하는 문화가 많아요. 실제로 유엔인종차별철폐위원회(CERD)가 한국에 대해 “다민족사회로 변화한 만큼 한국민족만 우수하다, 우리 민족끼리 잘 먹고 잘 살아야한다는 생각을 바꿔야한다”고 지적한 적도 있어요.

 

피부색이나 국적을 기준으로 사람을 차별하는 말과 행동. 우리부터 바꿔야겠지요?

 

◆상식UP

화교: 해외에서 경제활동을 하면서 본국과 문화적, 사회적, 정치적인 면에서 계속 연관을 유지하는 중국인이나 그들의 자손.

 

▶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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