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금 보유량이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18일 세계금위원회(WCG)에 따르면 현재 한국의 금 보유량은 70t으로, 조사대상 100개국 가운데 40위를 차지하며 지난해 순위인 56위에서 성큼 뛰어올랐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외화(외국 돈)의 가치가 오르락내리락하며 불안정해지자, 한국은행은 금을 보유함으로써 경제적 안정을 꾀하기 위해 지난해 13년 만에 처음으로 금 40t을 사들였고, 올해 7월에는 16t을 추가로 샀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금 비중은 외환보유액(한 나라가 가지고 있는 외국 돈의 액수)의 0.9% 수준으로 미국(75.4%)을 비롯한 유럽의 여러 나라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다.

 

금은 인류역사 이래 가장 오랫동안 돈처럼 사용되어온 가치 있는 금속. 경기불황 때는 투자수단으로, 대표적인 외화인 달러의 가치가 약할 때는 대체통화(돈 대신 사용하는 것)의 수단으로 그 기능을 발휘한다.

 

요즘 세계 경제가 좋지 않아 외화가치가 낮아지면서 세계적으로 물가가 상승하는 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많은 나라가 ‘외국 돈을 가지고 있는 것보다는 금을 보유하는 편이 낫겠다’고 판단해 더많은 금을 사들일 것으로 보인다.

 

▶손민지 기자 minji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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