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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전 세계 매장량보다 더 많은 다이아몬드가 묻혀있는 거대 광산이 공개됐다.
러시아 국립과학아카데미 노보시비르스크 지질광물연구소는 17일(현지시간) “시베리아 동부 포피가이 크레이터(분화구 모양의 운석 충돌 흔적) 아래 전 세계 매장량의 10배에 달하며 3000년 이상 소비할 수 있는 양의 다이아몬드가 묻혀 있다”고 발표했다.
지름 100㎞에 달하는 세계 4대 크레이터인 포피가이 크레이터는 3500만 년 전 운석이 충돌해 만들어진 곳이다.
포피가이 다이아몬드 광산은 1970년대 소련 학자들에 의해 이미 발견됐지만 인공 다이아몬드 생산 공장 건설에 매달리던 소련 당국이 지금껏 이 같은 사실을 숨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베리아 지역 학자들은 내년에 포피가이 광산 정밀조사를 위한 답사에 나설 예정이다.
▶이비치 기자 ql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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