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간 주인 곁을 지켜온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앵무새가 죽기 직전 남긴 유언이 알려져 화제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14일 “주인인 니나 모르간과 함께 탄자니아와 영국 등지에 55년간 살았던 앵무새 ‘타부’(사진)가 최근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앵무새 타부는 죽기 전날 밤 주인이 침실로 향할 때 ‘잘 가, 안녕’이라고 말한 뒤 다음 날 아침 세상을 떠났다는 것.

 

1957년 태어난 앵무새 타부는 ‘회색앵무’ 종. 아들이 어머니 니나의 생일에 선물한 이 새는 주인인 니나가 나이가 들어 소리를 잘 듣지 못하게 되자 집 벨소리가 울릴 때마다 “니나”라며 주인의 이름을 외치기도 했다. 니나가 바라보면 “안녕, 내 사랑(Hello, My darling)”이라고 말했고, 니나가 외출할 때는 언제나 “잘 가, 안녕, 또 봐(Cheerio, Bye, See you soon)”라며 인사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비치 기자 ql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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