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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곳곳에서 과격한 반일(反日·일본에 반대함)시위가 이어졌다.
일본 방송 NHK는 “중국의 도시 55개에서 약 8만 명이 반일시위에 참가했다”면서 “일부 시위대는 중국에 진출한 일본기업의 시설을 파괴하고 상품을 약탈(폭력을 써서 남의 것을 억지로 빼앗음)해 큰 피해가 났다”고 16일 보도했다.
15일 중국 산둥성의 칭다오에서는 중국 시위대가 일본 기업 공장 10곳에 난입해 불을 지르고 시설을 파괴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들은 일본 유통업체인 ‘쟈스코 이오지마’를 습격해 엘리베이터를 부수고 창고에 보관돼 있던 24억 엔(약 340억 원)어치의 상품 가운데 절반가량을 약탈하거나 파손했다. 후난성, 광둥성, 쑤저우성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면서 많은 일본 기업이 피해를 입었다.
한편 중국에 거주하는 일본인이 시위대의 위협을 받는 일이 생기자 일본 정부는 중국 정부에 “매우 유감”이라고 항의하면서 일본국민의 안전을 확보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번 시위는 일본 정부가 중국과 영토 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일본과 중국 사이에 있는 섬으로 중국식 이름은 ‘댜오위다오’)를 국유화(소유권을 국가가 가지는 것)하겠다고 최근 공식 선언한 이후 더욱 격렬해졌다.
원래 센카쿠 열도의 무인도 5개 가운데 3개는 일본인 개인이 소유한 땅이었는데, 일본 정부는 “개인이 소유하면 평화적 관리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이 땅을 일본 정부가 사들여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겠다”면서 11일 이들 3개 섬을 20억5000만 엔(약 300억 원)에 구입했다.
▶손민지 기자 minji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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