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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11주년인 11일, 북아프리카에 있는 나라 리비아의 벵가지에서 총으로 무장한 시위대 수십 명이 미국 영사관을 습격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일로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주 리비아 미국 대사와 미 국무부 관리 3명이 숨졌다.
시위대는 “미국에서 만들어진 영화 ‘무슬림의 순진함(Innocence of Muslims)’이 이슬람교 창시자 마호메트를 모욕했다”면서 총을 쏘면서 영사관으로 몰려들었다. 영화는 이스라엘 출신 미국인 샘 배슬(52)이 만들었으며, 마호메트를 사기꾼으로 묘사하는 일부 장면이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에 게시되었다.
한편 외신은 이번 사건이 우발적(어떤 일이 예기치 아니하게 우연히 일어나는) 시위가 아닌 ‘계획된 테러’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9.11 테러 11주년이 되는 날, 이슬람 비하 영화에 대한 시위로 도심이 혼란스러운 틈을 타 이슬람 무장세력이 그동안 계획해 온 테러를 실행했다는 것.
12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가장 강력한 단어로 비난한다”면서 “사건에 책임이 있는 자들은 정의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직 미국 대사가 테러로 사망한 사례는 1979년 발생한 아프가니스탄 미국 대사 납치·사망 사건 이후 이번이 6번째다.
※ 상식UP!
9·11테러: 2001년 9월 11일 미국 워싱턴의 국방부 청사(펜타곤), 의사당을 비롯해 뉴욕의 세계무역센터(WTC) 빌딩 등이 테러공격을 받은 사건.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오사마 빈 라덴이 조직한 국제 테러단체 알카에다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손민지 기자 minji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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