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가수 싸이의 노래 ‘강남 스타일’의 성공이 ‘크라우드 소싱’과 ‘저작권 방임’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12일 강남스타일의 성공 비결을 분석한 ‘강남스타일, 한류의 글로벌전략 방정식을 다시 쓰다’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싸이는 안무가들에게 상금을 걸고 아이디어를 받아내는 크라우드 소싱 과정을 거쳐 ‘말춤’을 발굴했다”며 “제작 과정의 창의성이 성공의 요인이 된 것”이라고 강남스타일의 성공 비결을 분석했다. 크라우드 소싱은 군중(crowd)과 아웃소싱(outsourcing)의 합성어로, 대중을 제품 생산 과정에 참여시키는 방식을 뜻한다.

또 보고서는 “강남스타일이 지금과 같이 많은 사람들에게 확산될 수 있었던 것은 대구스타일, 경찰스타일, 교회스타일 등의 ‘패러디 영상물’ 덕분”이라며 저작권 침해에 대한 소송을 하지 않고 패러디를 독려한 ‘저작권 방임’을 성공의 요인으로 분석했다.

 

▶이비치 기자 ql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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