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한 소년이 캔에 든 콜라를 빨리 식히려고 냉동실에 넣었다가 캔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뉴스채널 MSNBC는 사고를 당한 소년의 어머니가 비슷한 사건이 다시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 최대 블로그 서비스인 시나 웨이보에 사고 소식을 올렸다고 2일 보도했다.

블로그에 따르면 소년이 지난달 25일 밤 냉동실에서 얼린 콜라 캔을 꺼낼 때까지만 해도 문제가 없었지만, 캔의 꼭지를 따는 순간 윗부분이 폭발해 알루미늄 조각들이 소년의 얼굴에 꽂혀 크게 다쳤다는 것. 소년은 병원에 실려가 얼굴 31바늘, 입속 7바늘을 꿰매는 수술을 받았다.

사고 원인은 탄산음료에 포함된 이산화탄소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탄산음료를 얼리면 음료에 포함된 물이 얼면서 그 안에 있던 이산화탄소는 빠져나간다. 하지만 캔에 담긴 탄산음료의 경우 이산화탄소가 빠져나갈 수가 없어 좁은 공간에 쌓이게 되는데, 이렇게 압력을 받던 이산화탄소가 캔의 꼭지를 여는 순간 약한 곳을 뚫고 빠져나가면서 폭발한 것이다.

 

▶이비치 기자 ql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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