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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동! 어린이기자] [출동! 어린이 기자]통계청 우기종 청장을 만나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8-29 2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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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에 책상이 몇 개 필요한지 궁금하다고? 통계청에 물어봐!

통게: 어동아, 너 우리나라에서 노처녀가 가장 많은 동네가 어디인지 아니?

어동이: 노처녀? 결혼할 나이가 훨씬 지난 여성을 말하는 거야? 글쎄?

통게: 내가 힌트를 주지. ‘낮에는 따사로운 인간적인 여자, 커피 한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 있는 여자∼♪’라는 노래 가사를 생각해보면 돼.

어동이: 앗! 그 노래는 요새 인기 있는 싸이의 노래 ‘강남스타일’이잖아. 그럼 정답은 서울 강남구?

통게: 딩동댕∼! 맞췄어. 강남구가 우리나라에서 결혼 안 한 여성이 가장 많은 곳이야. 결혼 안 한 남성이 가장 많은 곳은 경남 거제시이고.

어동이: 오호라∼. 신기한 걸. 넌 이 사실을 어떻게 알았어?

통게: 어떻게 알긴, 우리나라의 다양한 통계를 만들어내는 ‘통계청’이 있기 때문이지. 9월 1일 ‘통계의 날’을 기념해 동아어린이기자인 대전 유성구 대전용산초 5학년 차예솔 양과 대전 서구 대전성룡초 4학년 김환준 군이 통계청 우기종 청장을 만나 인터뷰했어. 통계청이 어떤 곳인지 우리 함께 들어볼까?

 

예솔: 통계청은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통계청은 ‘사회적 수요’를 조사하는 곳이에요. 사회적 수요라는 것은 사회에서 어디에 어떤 것이 필요한지를 말하는데요. 예를 들어 예솔 양이 현재 살고 있는 동네에 어린이들이 몇 명이 사는지를 조사해서 학생 몇 명이 학교에 다닐 수 있는지, 선생님 몇 분이 필요한지, 책상과 걸상은 몇 개를 들여놔야 하는지 등을 분석하는 것이지요.”

 

환준: 통계청장으로 활동하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때는 언제인가요?

 

“6월 23일 우리나라는 드디어 인구 5000만 명과 1인당 국민소득(한 나라의 국민이 일정 기간 동안 새롭게 만들어 낸 총소득) 2만 달러를 넘어섰어요. 1983년 4000만 명이었던 우리나라 인구가 29년 만에 세계 7번째로 5000만 명을 돌파한 것이지요. 통계청 통계센터의 인구시계에 우리나라 인구가 5000만 명을 넘었다는 기록이 나온 전광판을 보았던 그날이 가장 의미 있는 날로 기억됩니다.”

 

예솔: 통계의 날이란 무엇인가요?

 

“통계의 날은 1995년부터 통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통계청이 지정한 날이에요. 우리나라 근대 통계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는 ‘호구조사시행규칙 법령’을 알리기 시작한 1986년 9월 1일을 기념해 만들었지요. ‘호구조사시행규칙 법령’은 지금의 인구주택총조사(각종 경제, 사회 발전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한 나라의 인구와 주택의 총수는 물론 개별 특성까지 파악하는 통계 조사)와 같은 것이랍니다.”

 

환준: 통계를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얼마 전 만난 어릴 적 친구가 말하더라고요. 제가 어릴 때부터 통계를 좋아해서 통계청장이 될 줄 과거부터 알았었다고요.(웃음) 저는 어릴 때부터 간단한 ‘경우의 수’ 등 통계 내는 것이 재밌어 통계를 자주 활용했어요. 어린이 친구들은 통계를 복잡하고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그럴수록 통계를 많이 사용해야 통계가 재미있어 진답니다. 특히 통계청이 운영하는 ‘e-나라지표’ 홈페이지(www.index.go.kr)는 우리나라의 각종 통계를 모아놓은 곳인데요. 설명이 쉽게 나와 있어서 어린이들이 숙제할 때도 도움이 될 거예요. 예를 들어 사회 숙제를 할 때에도 여기에 접속해 관련 통계를 인용해보세요. 이렇게 통계를 자주 활용하다보면 통계박사가 되는 건 어렵지 않아요.”

 

▼ ‘통게’가 알려주는 재미있는 통계이야기… 한국은 세계 1위 라면소비국▼

 

어린이 여러분 안녕∼. 나는 통계청의 마스코트 ‘통게’야. 통계가 어렵고 복잡하다고? 천만의 말씀. 통계에 관한 재미있는 정보를 집게발로 ‘콕’ 집어 알려줄게!

 

한류 열풍의 주역, 라면

 

후루룩 짭짭 후루룩 짭짭, 맛좋은 라면. 라면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한국인이 매주 평균 1.5개씩 먹고 있는 국민 먹거리야.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생활물가지수에 들어갈 정도로 실생활과 밀접한 품목이지.

 

라면 소비량이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 하지만 인구 1인당으로 계산하면 한국이 중국의 두 배 가까이를 소비하고 있다는 사실! 우리나라의 인스턴트 라면은 전 세계 95개국에 연간 2억 달러가 넘게 수출하고 있어 한류 열풍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고.

 

통계가 무너져 민란이 일어났다?

 

TV 드라마 ‘닥터 진’을 보면 ‘진주민란’이 나와. 진주민란은 조선시대이던 1862년 탐관오리의 횡포에 백성들이 분노를 터뜨려 일어난 사건이지. 그런데 이런 폭동이 일어난 원인 중 하나가 국가 통계가 무너지고 조작됐기 때문이라는 사실, 알고 있니?

 

조선은 임진왜란(1592년) 등의 전쟁을 겪으면서 많은 농경지를 잃었어. 이 과정에서 많은 토지대장(토지를 기록해놓은 장부)이 불타 없어졌어. 일부 양반이 이 점을 이용해 자신들이 소유한 ‘실제로는 남아있지만 토지대장이 없어져서 파악이 되지 않는 농경지’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았어. 나라에 걷히는 세금이 줄어드니 힘없는 백성에게 그 부담이 지워지겠지? 결국 참지 못한 백성들이 들고 일어난 것이 진주민란이란다.

 

미리 국가 차원에서 전국적으로 농경지가 얼마나 있고 또 어떻게 분포되어있는지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있었다면, 토지대장이 사라진다고 해서 세금을 걷지 못하는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지지는 않았겠지? 그래서 통계가 중요한 거야.

 

▶대전=글 사진 이비치 기자 qlc@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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