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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년 전 우산국(울릉도와 독도일대의 옛 이름)을 우리 땅으로 만든 신라 이사부* 장군이 우산국을 정벌하기 위한 군사적 거점으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토성(흙으로 만든 성)이 발견됐다. 이 토성은 이미 1500년 전부터 독도가 명백한 ‘우리 땅’임을 증명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어 주목된다.
국강고고학연구소는 최근 강원 강릉시의 한 호텔 신축 부지에서 흙으로 쌓은 신라시대의 토성이 원형에 가까운 상태로 발견됐다고 26일 밝혔다.
둘레가 1km에 이르는 이 토성은 지금까지 발견된 신라시대의 토성 가운데 가장 큰 규모. 5세기 말에서 6세기 초에 쌓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기간은 6세기 초인 512년 우산국을 정벌해 지금의 울릉도와 독도를 우리땅으로 만든 신라의 이사부 장군이 하슬라(지금의 강릉) 군주로 있던 시기와 일치한다.
학계에서는 이 토성이 과거 이사부 장군이 하슬라 군주로 부임한 후 토성을 쌓아 군사적 거점을 만들고, 512년 출항해 울릉도와 독도를 정벌한 사실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증거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삼국사기 등을 통해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사실이 확인되었지만 이는 ‘문헌’(글로 쓴 기록)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토성이 발견됨으로써 독도에 관한 역사적 사실을 구체적으로 입증할 수 있게 되었다.
◆상식 UP
이사부(異斯夫·그림): 신라 내물왕 4대손으로 지증왕, 진흥왕 때 군주 등을 지냈다. 신라 지증왕 13년(512년) 지금의 울릉도·독도인 우산국을 정복해 신라 영토에 편입시켰다.
▶손민지 기자 minji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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