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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당신이 ‘시민영웅’ 입니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8-27 06:2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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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당신이 ‘시민영웅’ 입니다!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여의도 칼부림 막은 영웅 이각수’가 뜨고 있다. 실직자 김모 씨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큰길에서 전 직장 동료 두 명과 지나던 사람들에게 흉기를 휘두를 때 명지대 무예과 교수인 이각수 씨(51·사진)는 용감하게 맞섰다. 김 씨가 한 번 흉기로 찌른 여자 동료를 다시 공격하러 달려들자 이 교수가 가슴을 발로 차 쓰러뜨리는 동영상은 통쾌하다.

 

종합격투기 라이트헤비급 세계챔피언 출신인 이 교수는 범행 현장을 목격하고 본능적으로 범인을 막아섰다. 시퍼런 흉기 앞에 두렵지 않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지만 이 교수가 용감하게 추격했기 때문에 시민들도 힘을 합칠 수 있었다. 마침 근처를 지나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호원 출신 김정기 씨(57)가 재빨리 건물 뒤쪽으로 돌아가 김 씨가 도망갈 길을 차단했다. 시민들이 우산과 허리띠, 대걸레 등을 들고 김 씨 앞을 막았다. 이 교수와 함께 범인을 추적하던 계진성 새누리당 중앙청년위 수석부위원장(41)은 속옷을 찢어 피 흘리는 행인을 응급 처치했다.

 

요즘 ‘묻지마’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경찰이 도착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긴박한 순간에 범행 현장에 있는 행인과 이웃이 힘을 합쳐야 생명을 구할 수 있다. 범죄를 보면 신고하고 범죄자에게 맞서는 시민정신이 높아야 더 안전한 사회가 될 수 있다.

 

1964년 미국 뉴욕의 뒷골목에선 젊은 여성 키티 제노비스가 강도에게 살해당하는 모습을 38명이 목격했으나 아무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사건이 있었다. “누군가가 신고하겠지” 하고 방관했기 때문에 모두가 ‘공범’처럼 돼버린 끔찍한 사건이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이각수 김정기 계진성 씨 같은 시민이 있어 마음 훈훈하고 든든하다. 눈앞에서 벌어지는 범죄에 눈감지 않고, 의롭게 뛰어드는 시민들이 바로 우리 사회를 지키는 진정한 영웅이다. 동아일보 8월 25일자 사설

 

▶정리=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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