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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홧김에’ 범죄 저지르는 세상이 무서워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8-22 23: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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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 초등생 대상 ‘묻지마’ 폭행

대낮에 초등학교 인근에서 초등생을 상대로 한 ‘묻지마’ 범죄가 벌어져 학생과 부모는 물론 시민들이 큰 불안감에 휩싸였다. 묻지마 범죄란 아무런 이유 없이 행해지는 폭행, 살인 등 범죄 행위를 말한다.

 

20일 부산 강서구에서 한 여성이 아무런 이유 없이 초등생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처를 입혀 경찰에 붙잡혔다. 이 여성은 과거 주거침입과 절도(남의 물건을 훔침)를 저질러 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받은 것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에 앞선 18일 지하철 1호선 경기 의정부역에서는 지하철에서 침을 뱉은 자신을 비난한다는 이유로 홧김에 승객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시민 8명을 다치게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생활에 어려움을 겪던 일용근로자로, 이날도 일자리를 구하러 가던 길에 홧김에 묻지마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우리사회에 단지 ‘홧김에’ ‘기분이 나빠서’ 다른 사람에게 흉기나 주먹을 휘두르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붙잡힌 폭력범은 39만6156명. 이중 우발적(어떤 일이 예기치 않게 우연히 일어나는)으로 발생한 폭행이 45.8%나 되었어요.

 

묻지마 범죄는 왜 발생하는 것일까요?

 

전문가들은 사회적으로 단절되고 경제적으로 궁핍하며 ‘나는 남보다 못하다’는 끝없는 좌절감을 못 이긴 일부 사람이 이런 범행으로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학업 스트레스, 직장에서의 경쟁, 가족과의 불화 등으로 실망감과 좌절감, 분노가 쌓이면 사람이 신경질적으로 변하게 되는데, 이때 사소한 일이 방아쇠가 되어 폭력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범죄 심리학자들은 이것을 ‘방아쇠 효과’라고 설명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분노를 폭력으로 표출하는 일은 합리화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묻지마 범죄가 일어나는 이유를 분석하고 사회적인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사람은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대화상대가 한 명만 있어도 무분별한 폭력으로 분노를 분출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대화가 사라진 가족, 먹고 사는 것이 점점 더 힘들어지는 세상, 경쟁을 강요하는 사회가 또 다른 묻지마 범죄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닐까요.

 

▶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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