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는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를 없애기 위해 경비행기로 살충제를 살포하는 등 ‘모기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사람과 동물에 치명적인 뇌염을 일으키는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는 주로 조류나 모기에 의해 전파되며 현재로서는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

 

미국의 경우 올해에만 693명이 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인돼 그중 26명이 사망했다. 특히 텍사스 주 댈러스에선 10명이 사망해 비상사태가 선포되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모기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일본뇌염을 옮기는 모기의 숫자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된 것. 7월 말까지 채집된 일본뇌염을 옮기는 모기(작은 빨간집모기·사진) 누적 개수는 지난해의 2.4배 수준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모기가 활동하는 오후 10시부터 이튿날 오전 4시까지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긴팔과 긴바지를 입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손민지 기자 minji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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