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중독’이라고 하면 단순히 인터넷을 많은 시간 이용하는 행동으로 이해한다. 하지만 인터넷 중독은 다양한 현상으로 나타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

최근 건국대병원 정신과 하지현 교수팀은 학술지 ‘중독정신의학’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인터넷 중독임을 보여주는 여러 가지 모습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논문에 따르면 인터넷 중독의 대표적 증상은 △낮과 밤의 구분이 분명하지 않다 △공부 성과가 떨어진다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줄어든다 △현실세계보다 가상현실 속 인간관계에 더 의지한다 △인터넷 사용시간을 거짓으로 말한다 △말과 행동을 공격적으로 한다 등.

또 인터넷 중독의 유형은 다음 5가지가 있다고 논문은 밝혔다.

 

①웹서핑형=필요 없는 정보까지 검색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경우.

 

②관계집착형=인터넷 동호회 활동, 개인홈페이지, 미니홈피 등을 만들고 운영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인터넷에서 맺는 인간관계에 크게 의존하는 경향.

 

③게임형=게임을 즐기며 중독 등의 문제행동을 보이는 경우.

 

④정보수집형=일이나 학업을 위해 파일을 내려받지만, 많은 양의 정보를 얻는 행위 자체에 몰두해 중독된 경우.

 

⑤야한 동영상 중독=가상공간에서 성적인 대화를 하거나 야한 동영상을 감상하는 데 집착하는 유형.

 

▶손민지 기자 minji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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