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품가격이 잇달아 인상되면서 ‘식탁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삼양식품은 27일 ‘삼양라면’ 가격을 현재 700원에서 770원으로 10% 올리는 등 6개 품목의 권장 소비자가격을 5~10% 올리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삼양라면 가격 인상은 2008년 3월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

 

이밖에도 최근 서울우유는 흰 우유 1L 가격을 2300원에서 2350원으로 50원 올렸으며, 동원F&B는 참치캔 가격을 7.6% 올리기로 확정했다. ‘햇반’과 ‘다시다’를 만드는 CJ제일제당도 이들 품목의 가격을 8~9% 올린다는 방침.

 

식품가격이 오르는 가장 큰 원인은 제품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주재료인 ‘원자재’의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 그동안은 정부가 물가상승을 억제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쉽게 가격을 올리지 못했지만, 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경영상황이 매우 나빠져 가격 인상을 더 이상 미루기 힘들다는 게 식품업계의 입장이다.

 

최근에는 국제 곡물가가 치솟으면서 제빵·제과업체도 인상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승태 기자 st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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