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스크린 독점, 어떻게 봐야 할까?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7-04 23:06:45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스크린 절반 싹쓸이

지난달 28일 개봉한 미국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인기가 ‘어메이징(Amazing·놀라운)’하다. 하지만 그에 따른 ‘스크린 싹쓸이’ 논란도 일고 있다.

 

스파이더맨은 개봉 나흘 만에 관객 170만 명을 모았다. 개봉 첫 주말에만 114만 명이 봤다. 올해 국내 흥행 1위를 기록한 영화 ‘어벤져스’의 개봉 나흘 째 관객 수가 163만 명이었음을 감안하면 무서운 기세의 관객몰이다.

 

스크린 싹쓸이도 스파이더맨의 흥행 속도를 더 빠르게 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이 영화는 전국 1974개 상영관의 56%인 1114개관에서 상영됐다. 전체 스크린의 절반 이상을 스파이더맨이 싹쓸이한 셈이다.

 

이렇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가 스크린을 싹쓸이하는 것은 국내에서 되풀이되는 현상. 지난해 개봉한 할리우드 대작 ‘트랜스포머3’과 ‘미션임파서블4’도 개봉 첫 주 전체 스크린의 절반이 넘는 1409개, 1038개 스크린을 각각 차지했다.

 

이런 스크린 독점 현상을 두고 “영화 한 편이 전국 상영관을 휩쓸면서 다른 영화를 보고 싶은 관객이 영화를 선택할 권리를 빼앗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인기 높은 영화 한 편이 최대한 많은 스크린에서 상영되면 많은 사람이 기다리지 않고 그 영화를 볼 수 있으니 좋은 것이 아니냐고요? 여기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좋아하는 어솜이, 할리우드 영화의 열렬한 팬인 어동이의 토론을 들어봅시다.

 

어솜이: 전국 상영관 수는 정해져 있어. 그런데 한 영화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면 다른 수많은 영화들은 상영될 기회조차 얻기 힘들어진다고. 모든 관객이 스파이더맨을 보고 싶어 하진 않아. 다른 영화를 보고 싶어 하는 관객도 많지. 막상 영화관에 갔는데 스파이더맨만 상영을 한다고 생각해봐. 이건 다양한 영화 중에 마음에 드는 영화를 골라서 볼 관객의 선택권을 빼앗는 거야.

 

어동이: 하지만 영화관이 자선사업을 하려고 영화를 상영하는 건 아니잖아? 영화관의 목적은 돈을 버는 것이고, 그래야만 극장 운영이 가능해. 많은 관객이 보고 싶어 하고 수익성이 높은 영화를 좋은 시간대에 더 많이 상영하는 건 자유로운 경제활동이 가능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당연한 일 아닐까?

 

어솜이: 당장 눈앞의 이익뿐 아니라 더 큰 그림을 봐야지. 영화계 전체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인기가 좀 없더라도 작품성이 뛰어나거나 실험적인 저예산 영화도 많이 만들어져야 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누구의 의견에 동의하나요?

 

▶장재원 기자 jjw@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