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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삼성그룹 놀라게 한 고졸사원의 능력과 열정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5-16 10: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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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삼성그룹 놀라게 한 고졸사원의 능력과 열정

삼성그룹은 올해 처음 대학을 나오지 않은 ‘고등학교 졸업자(고졸자)’ 700명을 사원으로 뽑았다. 삼성전자 원기찬 부사장은 “채용된 고졸자 가운데 20%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등에서 뛰어난 실력을 가져 당장이라도 실제 업무를 시켜도 될 정도”라고 말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공업고등학교에 간 학생, 대학보다 기업에서 회계 실무를 익히는 게 낫다는 소신을 가진 학생들이 삼성에 입사했다. 삼성이 사무직, 연구개발직에서 고졸사원을 뽑은 것은 10여 년 만의 일이다.

삼성은 이번을 포함해 올해 총 9100명의 고졸 사원을 뽑을 계획이다. LG그룹은 5700명, CJ그룹은 2000여 명의 고졸 출신을 채용한다. 23개 공공기관은 정규직과 인턴 등으로 고졸자 4800여 명을 뽑는다. 대기업과 공기업, 은행 등에서 고졸자 채용을 늘리면서 올해 2월 고졸자 취업률은 31.8%로 지난해(27.9%)보다 높아졌다.

대기업이 고졸자를 많이 뽑는 일은 장려할 만하다. 우리 사회의 해묵은 과제인 학력 인플레*를 바로잡을 기회이기 때문이다. 원 부사장은 “대기업의 고졸 채용이 늘어나면 학력보다 능력을 보고 인재를 뽑는 채용 문화가 빨리 자리 잡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특히 특성화고 재학생에게 “우리도 좋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으면 젊은이들이 장래 희망과 상관없이 무조건 대학에 진학하고 보는 사회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한국의 대학 진학률은 1980년대 30%에서 2008년 83.8%까지 높아졌다가 지난해 72.5%로 3년째 떨어졌다. 최근 대학교육은 교육 내용이나 취업 면에서 만족도가 낮다. 대학은 더욱 질 좋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 동시에 기술직 일자리와 연계된 특성화고를 육성하는 교육개혁이 필요하다.

 

[동아일보 5월 11일자 사설]

 

<정리=장재원 기자 jjw@donga.com>

 

◆학력 인플레 : 사회에서 학력이 높은 사람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게 되어 고학력자들이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사회적인 지위가 떨어지는

현상. 학력 인플레가 심해지면 좋은 대학을 나온 사람은 많은데 이들이 일할 수 있는 직장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취업이 어려워질 수 있다.

 

※ 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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