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새어 들어오는 창문 앞에서 우유를 따르는 한 여인. 조용한 가운데 우유 떨어지는 소리만 ‘쪼르륵’ 날 것 같네요. 이 작품은 네덜란드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1632~1675)의 ‘우유 따르는 여인’입니다.

여인의 움직임은 어쩐지 경건해 보입니다. 그저 하루에도 몇 번씩 하는 우유 따르는 일을 하고 있을 뿐인데도 말이지요. 17세기 네덜란드에서는 이렇게 집안일하는 여인을 소재로 한 그림이 많았어요. 평범한 일상에서의 삶을 들추어 교훈을 얻어내고자 하는 의도였습니다.

매일 따뜻한 밥과 간식을 준비해주시는 엄마가 갑자기 사라진다면 어떨까요? 학교가 갑자기 없어진다면? 공부를 안 해도 되니 마냥 신나기만 할까요?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평범한 일상이란 얼마나 큰 축복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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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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