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제위기 확산을 막기 위한 국제통화기금(IMF)의 재원 확충에 150억 달러 규모(우리 돈 약 17조원)로 참여하기로 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 앞서 영국, 호주, 싱가포르 등과 이 같은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국 등 4개국 재무장관들이 이날 발표한 공동선언문에 따르면 한국과 영국이 각각 150억 달러, 호주와 싱가포르는 각각 70억 달러와 40억 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재정부는 “한국의 참여 규모는 우리나라 경제의 위상과 더불어 다른 G20 회원국들이 어느 정도 지원하는지를 함께 고려했다”면서 “2010년 G20 의장국으로서 세계 경제 안정을 위한 국제적 협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IMF는 이번 총회를 통해 지원받은 금액을 더해 유럽지역 금융위기 지원을 위한 재원인 4000억 달러에 가까운 금액을 확보하게 됐다. 앞서 IMF는 유럽연합(EU)의 2000억 달러와 함께 일본 600억 달러,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폴란드 스웨덴 등의 600억 달러를 포함해 3200억 달러를 확보한 바 있다.

 

▶ 장재원 기자 jjw@donga.com

 

◆ 상식 UP

 

국제통화기금(IMF·International Monetary Fund): 경제적으로 어려운 나라를 돕기 위해 1946년 출범한 유엔 산하 국제금융기관. 현재 가맹국은 187개 국가다. 우리나라도 1997년 큰 경제위기를 겪으며 IMF의 지원을 받았다. 15년 후인 지금은 지원을 하는 나라로 발돋움한 셈이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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