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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석탄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중국이 동시에 엄청난 양의 석탄을 수입하는 바람에 우리나라가 앞으로 석탄을 수입하기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중국의 석탄수입 급증 배경과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석탄 생산량의 절반가량인 35억t을 생산한 중국은 석탄 수입도 일본에 이어 세계 2위로 많아 전 세계 석탄 수입량의 17.9%인 2010년 1억6500만t을 수입했다. 중국이 석탄을 많이 필요로 하는 이유는 안전한 원자력 발전소를 지을 기술이 아직 없고 수자원도 부족해 석탄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중국의 석탄수입이 늘면서 국제 석탄 가격이 높아질 위험이 커졌다는 것. 중국이 너무 많은 석탄을 빼가는 것을 막기 위해 호주, 인도네시아처럼 중국에 석탄을 수출하는 국가들이 세계에 수출하는 석탄의 양을 조절하는 ‘보호조치’를 취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 석탄의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는 것.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에너지 공급원의 약 27%는 석탄.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전체 석탄 소비량의 87%를 수입한다. 결국 우리나라는 앞으로 중국, 일본과 더불어 세계의 석탄 수입을 놓고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
▶장재원 기자 jj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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