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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식탁물가 잡기 위해 정부가 나선 이유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4-09 23: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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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배추 3000t 시장에 푼다

정부가 비축해두었던 배추 3000t을 시장에 푼다.

 

농림수산식품부(농림부)는 최근 ‘배추 가격동향과 전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배추의 수요와 공급 사정을 고려해 도매시장에 하루 100~200t씩을 푸는 한편 27일까지 롯데마트와 이마트 등 대형마트에 368t을 공급해 포기당 2000원 이내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에 한 포기에 소매가 평균 885원 수준이던 배추가 3개월 만인 4월에 접어들자 평균 3376원으로 4배 가까이 오르면서 물가관리에 ‘빨간불’이 켜진 데 따른 조치다.

 

농림부는 “정부가 보유한 배추를 이런 방식으로 풀면 5월 이후 배추의 도매가격은 포기 당 1600원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가 왜 배추 가격이 오르는 것을 특별히 걱정하는 걸까요? 그 이유는 배추가 김치의 주재료이기 때문입니다. 김치는 한국인의 식탁에 가장 많이 오르는 주요 부식이니까, 배추 가격이 오르면 김치를 사먹거나 해먹는데 드는 비용도 함께 올라가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게 됩니다.

 

그럼 배추 가격이 크게 오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농민들이 봄배추 재배를 크게 줄인데다가 2월에는 평년과 달리 추운 날씨가 지속되자 겨울배추 작황(作況·농작물이 잘 되고 못 된 상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농업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배추 생산량은 2, 3년 주기로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고 가격도 같은 주기로 내렸다 올랐다를 반복한다고 해요.

 

배추 값이 오르면 농민들은 ‘나도 배추를 키워서 팔아야지’라고 생각하고 재배 면적을 늘리고 그렇게 되면 다음 해에 공급이 지나치게 많아져 가격이 다시 폭락하게 되는 것이지요. 또 가격이 뚝 떨어지면 농민들은 배추 재배를 피하려고 하므로 다음해에는 배추 공급량이 적어지면서 가격이 오르는 상황이 반복됩니다.

 

물론 이런 생각도 할 수 있어요. ‘배추 가격이 오르면 안 사먹으면 그만 아닐까’ 하고요. 하지만 그리 쉬운 문제가 아니랍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김치는 식탁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지요. 배추를 대체할 만한 재료가 많지 않으니 배추의 가격이 올라도 찾는 사람은 크게 줄지 않고 높은 가격이 유지되는 것이에요.

 

이 같은 이유로 정부가 나서서 배추의 공급량을 늘려 자연스럽게 가격을 하락시키려고 하는 것이랍니다.

 

▶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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