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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쏙 시사쑥]사형수의 장기 적출, 무엇이 문제일까?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3-29 04: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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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형수 장기 적출 폐지”

황제푸 중국 위생부(우리나라 ‘보건복지부’에 해당) 부부장이 사형수의 몸에서 장기를 빼내 다른 사람에게 이식하는 행위를 3~5년 내에 폐지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사형수를 통한 장기공급 의존도를 낮추고 일반인들의 자발적인 장기기증을 독려하기 위한 조치다.

 

그동안 중국에서는 장기이식이 필요한 상당수의 사람들이 사형수의 장기를 이식받아 왔다. 중국 내에서 장기이식이 필요한 사람은 150만 명에 달하지만 일반인에 의해 기부되는 장기는 겨우 한해 300여 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중국에는 우리나라와 같은 자발적인 장기기증 문화가 아직 널리 퍼져있지 않다. 이런 현상은 중국인들의 뿌리 깊은 신념과도 관계가 있다. 중국인 가운데는 ‘환생’을 믿는 사람들이 많은데, ‘죽은 뒤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 죽을 때 완벽한 신체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장기 공급이 모자라자 중국 정부는 사형수가 ‘어차피 죽음을 앞두고 있는 사람’이므로 그들의 동의를 얻은 뒤 장기이식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그들의 장기를 제공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2003년 9월 중국 간쑤성의 형무소에서 사형수의 동의 없이 사형을 집행 한 직후 장기를 빼낸 사실이 적발됐고, 불법적 장기 밀매가 국가 차원에서 이뤄진 사실이 드러나면서 중국은 국제사회의 비난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중국의 사형수 장기이식이 왜 문제가 되었을까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가집니다. 사형수라고 해서 존엄한 가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요. 나쁜 범죄를 저질러 사형수가 되었더라도 인간의 존엄성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니까요.

 

장기기증에는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이 있어요. 장기를 기증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스스로의 뜻에 따라 동의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장기를 기증하는 사람은 ‘나의 장기를 내어준다’는 행위가 어떤 일인지 충분히 알고 고민해야 하죠. 이런 고민은 주위의 압력이나 경제 문제 때문에 이뤄져서는 안 됩니다.

 

사형수를 볼까요? 감옥에 갇힌 채 죽음을 앞둔 이들이 ‘자유로운’ 상황에서 자신의 장기기증을 동의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이미 수차례 드러났듯 중국은 유가족들에게 돈을 주고 사형수가 죽은 뒤 그 장기를 빼내 매매하기도 했어요. 이는 장기를 기증하는 데 있어 ‘경제 문제’가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지요.

 

▶김은정 기자 ejkim@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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