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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인기 있는 직업,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행복할까. 최근 자신이 가진 직업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만족도가 높은 직업 1위는 초등 교장선생님, 상담전문가와 놀이치료사가 10위 안에 든 반면 인기직업에 속하는 애널리스트(투자분석가), 개그맨, 외교관은 100위 밖에 이름을 올렸다.

 

의미 있는 일, 남을 돕는 일…

“내 직업 만족해요”

 

한국고용정보원은 2010, 2011년 우리나라 759개 직업에서 일하는 사람들 2만6000여 명을 대상으로 직업에 대한 만족도 설문 조사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직업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와 함께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할 수 있는지’ ‘시간적인 여유로움이 있는지’ ‘이 직업을 통해 자신의 전문성을 높이고 발전할 수 있는지’ 등을 물어 종합 점수를 매겼다.

 

1위인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은 21점 만점에 평균 17.876점을 받았다. 이어서 성우(17.6점), 상담전문가(17.563점), 신부(17.5점), 작곡가와 학예사(각 17.433점), 대학교수(17.237점), 국악인과 아나운서(각 17.2점), 놀이치료사(17.167점) 순이었다.

 

만족도 점수가 높은 상위 20개 직업 중에서 교육과 관련된 직업이 5개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문화예술 분야 직업이 4개를 차지해 두 번째로 많았다.

 

만족도가 높은 상담전문가, 신부, 학예사 등 직업은 보수가 많거나 회사가 크지는 않지만 상위권에 올라 눈에 띄었다.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 남을 돕는 일,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직업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돈, 명성, 인기=경쟁, 스트레스?

 

한편 직업의 평판, 인기도, 임금 수준과 ‘만족도’는 별개의 문제로 드러났다. 예를 들어 임금 수준으로만 만족도를 따진다면 의사(44위) 변호사(57위) 등이 초등학교 선생님(16위)보다 높아야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 이는 돈을 많이 번다거나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는 직업이라고 해서 반드시 스스로 만족하는 정도가 높은 것은 아님을 보여준다.

 

1년에 1~2억 원, 많게는 수억 원의 연봉을 받는 애널리스트는 100위를 기록했다. 최근 어린이들의 꿈 1순위로 꼽히는 가수와 개그맨은 각각 156위, 212위, 프로야구선수는 586위였다. 옛날부터 지금까지 어린이들의 인기 직종으로 꼽히는 외교관 또한 직업 만족도에선 234위를 기록했다.

 

돈을 많이 벌고 많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직업을 갖고 있지만 끊임없는 경쟁과 스트레스로 인해 늘 힘들기 때문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 한뼘 더 ::

 

①직업을 결정할 때는 어떤 점을 고려해야할까요? 세 가지를 적고 그 이유를 말해보세요.

②여러분의 장래희망은 무엇인가요. 왜 그 직업을 선택했는지 그 이유를 5개 이상 적어보세요.

또 자신이 적은 장래희망의 ‘예상 만족도’를 점수(100점 만점)로 나타내 보세요.

 

▶이지현 기자 edith@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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