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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2-28 03: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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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의 경전 ‘코란’

[사고력 쑥쑥 뉴스읽기]미군이 ‘실수로’ 태운 코란이 불러온 결과는?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는 미군이 기지 내 도서관에 보관하던 ‘코란’의 사본을 불에 태워 없애는 일이 일어나자 이에 항의하는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의 격렬한 시위가 일주일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시위는 점차 확대돼 25일 미군 2명이 시위대가 쏜 총을 맞고 사망하는 등 이번 시위로 3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3일 아프가니스탄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에게 공식 편지를 보내 사과했지만 카르자이 대통령은 24일 “코란의 중요성에 관한 이해가 부족해 벌어진 일”이라며 “미국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 ‘코란’ 사본을 태운 일에 사람들이 죽고, 두 나라의 대통령까지 나섰습니다.

코란이 대체 무엇이기에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이 화가 잔뜩 났을까요?

아프가니스탄인의 99%는 이슬람을 믿는 무슬림이에요. 코란은 이슬람의 경전(經典·종교의 기본적인 가르침을 전달하는 책)으로 기독교의 성경, 불교의 불경과 같아요.

코란에는 이슬람교를 창시한 예언자 무함마드가 유일신으로 여기는 ‘알라’의 말씀이 기록돼있어요. 이슬람교 어린이들은 어릴 때부터 코란을 암송하는 교육을 받고, 무슬림은 일생동안 코란을 읽고 암송하면서 신에 대한 믿음과 복종을 표현해요. 낡은 코란을 버릴 때는 깨끗한 물에 흘려보내거나 땅에 묻고, 경건한 장소에 보관할 정도로 신성한 존재에요. 그런데 이 코란을 미군들이 ‘실수로’ 태워버렸으니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이 매우 분노한 것이지요.

코란을 둘러싼 갈등은 과거에도 있었답니다. 이슬람 테러단체가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 건물을 공격했던 9.11 테러 9주년을 앞두고 미국의 한 과격 교회가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고 이슬람에 맞서자는 뜻에서 코란을 불태우겠다고 했어요. 당시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선 시민 수백 명이 ‘미국에 죽음을’ 등을 외치며 거리를 행진했고 다른 이슬람 국가에서도 대규모 반미 시위가 줄을 이었어요.

이 같은 종교 갈등은 왜 생기는 걸까요. 다른 종교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자세가 왜 필요한지 친구들과 토론해보세요.

 

▶ 이지현 기자 edith@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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