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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예상 월말장원/산문]내동생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0-01-03 23: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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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상 월말장원/산문]내동생

[문예상 월말장원/산문]내동생

내 동생은 쥐때해에 태어나서 별명이 쥐새끼이다. 얼마 전까지의 별명은 공주였는데 하는 짓이 쥐같다고 어머니께서 지어주신 별명이다. 내가 생각해도 동생은 정말 쥐처럼 논다. 좁은 책상 밑, 장롱 옆, 식탁 밑, 침대 밑, 좁은 구석이면 어디든지 들어가서 종이도 찢어놓고, 어질러 놓는다. 그리고 조그마한게 진짜 말이 많다. 어머니는 동생 때문에 쉴 틈이 없으시다. 동생이 어질러 놓으면 치워야 하고 종알종알 대면 대꾸해줘야 한다. 때로는 내 동생이 귀찮을 때가 많다. 내가 학교에 다녀오면 내 책상은 뒤죽박죽이 된다. 그래서 학교를 다녀오자마자 화를 낸다. 그러면 어머니께서는 "동생이 없으면 너도 외롭고 무슨 재미로 사냐?"고 하시며 오히려 나를 나무라신다. 내 방을 치우며 동생에 대해 생각해 봤다. 어머니 말씀대로 동생이 없다면 외로울 것 같고, 집안이 조용해서 심심할 것 같다. 쥐 새끼처럼 어질러놓고 말썽을 많이 피워도 나는 내 동생이 세상에서 무엇보다도 가장 사랑스럽다. "이렇게 예쁘고 사랑스러운 동생이 이 세상 어디 또 있을까?" 김지은(서울 성산교 5-6) ▽심사평 김지은의 생활문 ‘내동생‘은 길이가 짧은 글이긴 해도 매우 짜임새 있고 실감을 주는 글이다. 동생이 쥐띠인데다가 하는 짓이 쥐같다는 이야기인데 그 행동이 눈에 선하다. 또 어머니의 나무람과 자신의 반성하는 마음도 잘 나타나 있다. 기상아의 ‘낙엽전쟁‘은 선생님을 따라 반 아이들이 낙엽을 청소하는 이야기가 퍽 동화적이다. 하지만 길이에 비해서는 구체적이지 못해 조금 아쉽다. (엄기원 한국아동문학연구소 대표)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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