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세상
  •  [2024 문예상 3월 장원/동시] 윷놀이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24-03-25 12: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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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아(대구 달성군 대구죽곡초 3)



내가 윷던져 엄마 잡으러 가면

엄만 파리처럼 왱왱 도망간다


내가 윷던져 엄마 잡으러 가면

엄만 말처럼 다그닥 도망간다


내가 윷던져 엄마 잡으면 

엄만 다람쥐처럼 뛴다


윷놀이 시작되면 엄만 어린아이가 된다

모 나오면 엄만 어린아이처럼 웃는다


내가 잡으면 엄만 어린아이처럼 소리지른다

나 잡으면 어린아이처럼 펄쩍펄쩍 뛴다


윷놀이는 요술놀이

엄마를 아이로 만드는 요술놀이


#심사평

시를 쓸 때 ‘소재’, 즉 글감을 찾는 것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죠? ‘무엇을 소재로 할까?’ 하고 고민하다가 학용품과 같은 주변에 있는 사물이나 구름·비와 같은 기상 현상을 소재로 삼기도 하지요. 이런 방법도 좋지만 자신의 감정에 집중해보는 것도 좋아요. 내가 미처 몰랐던 나의 감정을 발견하면 이색적인 글감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에요.

3월에 장원을 수상한 작품들은 모두 자신의 감정에 집중해 탄생한 작품! 엄마와 윷놀이를 하며 들었던 나의 감정, 자전거를 타다 넘어졌을 때의 감정, 초등학교에 입학식에서의 감정이지요.

으뜸상 수상작인 ‘윷놀이’는 엄마와 함께 윷놀이를 하는 풍경이 너무나도 생생하게 그려지는 재미난 작품이었어요. 엄마가 아이처럼 웃는 모습을 보며 행복해하는 수아 어린이의 감정이 잘 드러났답니다!

버금상 수상작인 ‘자전거’는 어린이가 쓴 시라고 믿기 힘들만큼 시적이에요. 자전거를 타다 넘어졌을 때 자전거의 바퀴가 끼릭끼릭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자전거도 운다’고 표현한 점이 너무 훌륭해요.

또 다른 버금상 수상작인 ‘입학식’은 어엿한 초등학생이 되는 지혁 어린이가 겪은 입학식 날의 감정이 차근차근 잘 드러나는 시였어요. 긴장되고 떨렸던 입학식을 지나 지금은 아주 재밌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을 거라 믿어요!

꽃이 아름답게 피는 봄이 찾아왔어요. 올 봄엔 저마다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꽃을 보며 어떤 감정을 느끼게 될까요? 시로 표현해 문예상에 응모해보자고요!​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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