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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샤워할 때 ‘콸콸’ 사용한 물은 어디로?
  • 권세희 기자
  • 2024-03-21 13: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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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에 있는 ‘서울물재생체험관’ 전경


22일은 국제연합(UN)이 제정한 ‘세계 물의 날’이에요. 1993년부터 기념하고 있는 이날은 인구와 경제활동의 증가로 인해 수질이 오염될 뿐만 아니라 ‘먹는 물’까지 점점 부족해지자 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제정됐지요.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물’은 매우 필수적인 존재예요. 만약 세상에서 ‘깨끗한 물’이 사라진다면 먹는 것도, 씻는 것도 할 수 없을 거예요. 그래서 ‘오염된 물을 깨끗하게 하는 과정’은 매우 중요하답니다.


최근 서울물재생체험관(서울 강서구)을 찾아 물재생의 중요성을 살펴봤어요. 2022년 7월 문을 연 서울물재생체험관은 물재생센터의 역할을 소개하는 동시에 깨끗한 물에 대한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는 곳. 우리가 사용하는 물이 어떤 방식으로 모이고, 깨끗하게 변화하는지 살펴봅시다. 



오염된 물, 깨끗하게 변~신!


물재생 처리 과정을 나타낸 모형들


자외선(UV)을 이용해 물을 소독하는 과정을 나타낸 이미지


서울물재생체험관이 오는 5월 26일까지 여는 기획 전시 ‘물재생! 왜 할까?’가 마련된 작은 공간. 둥그런 형태의 첫 번째 벽면에는 거름망에 플라스틱병 여러 개가 콕콕 박혀있어요. 오염된 물과 함께 재생시설로 들어온 쓰레기를 걸러주는 ‘스크린시설’의 모습을 구현한 것.


우리가 사용한 물은 복잡한 과정을 거쳐 깨끗하게 바뀌어요. 먼저 스크린시설에서 물 속에 있는 모래, 흙, 미세물질 등을 걸러내요. 이후 ‘생물반응조’에서 물에 남은 유기물과 질소, 인을 없애는 작업을 해요. 이런 물질은 강물을 오염시키기 때문. 이후 자외선(UV)을 이용해 물을 소독하는 과정 등도 거치지요.


이런 방식으로 물을 정화해 강으로 흘려보내지만, 1㎛(마이크로미터·100만 분의 1m)∼5㎜ 크기의 ‘미세플라스틱’은 완벽하게 거를 수 없다고. 미세플라스틱은 페트병이나 비닐봉지 등이 잘게 부서져 만들어지기도 하는데, 크기가 매우 작아 하수처리시설에서 걸러지지 않고 강과 바다로 유입되지요. 물고기들이 이를 먹이로 착각해 먹으면 결국 인간에게도 안 좋은 영향을 줘요.


오승은 서울물재생체험관 학예사는 “오염된 물을 재생과정을 통해 최대한 깨끗하게 정화하지만 미세플라스틱까지 걸러내기는 어렵다”면서 “이를 줄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미세플라스틱을 배출하는 제품을 가능하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물은 어떻게 더러워질까?


우리가 사용하는 물이 모이는 과정을 나타낸 모습


체험관의 ‘돌고 도는 물’ 전시장 안쪽으로 들어서면 자동차와 집 모형 아래 긴 하수도(더러운 물이 흘러가도록 만든 설비)가 연결된 모형을 볼 수 있어요. 이는 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물이 어떻게 모이는지를 나타낸 것.


깨끗한 물이 오염되는 원인은 샤워, 설거지, 세차 등 생활하수를 비롯해 공장폐수, 축산폐수 등 다양해요. 공장폐수는 공장에서 사용하고 배출되는 오염된 물을 말해요. 이 물에는 생태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어요. 이에 화학물질을 거르는 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의무화돼 있다고. 축산폐수는 돼지, 소 등 다양한 동물을 기르면서 발생하는 오염된 물. 동물의 배설물과 축사(가축을 기르는 건물)를 청소할 때 발생되는 오물 등이 담겨있어요. 이처럼 다양한 곳에서 오수(더러워진 물)가 발생하기 때문에 깨끗하게 하는 과정은 꼭 필요하답니다.


오 학예사는 “우리가 사용하는 물은 결국 버려지는 것이 없다”면서 “모든 물은 순환을 거쳐 재사용하는 것이므로 물재생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어요.



작지만 우리 능력은 엄청나지!


미생물을 표현한 그림들


커다란 벽면을 채운 알록달록한 그림들은 ‘미생물’을 나타낸 것. 미생물은 물이 스스로 깨끗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고마운 존재예요. 앞서 살펴본 ‘생물반응조’에서 이런 미생물을 활용해요.


‘박테리아’라는 미생물은 하나의 세포로 이뤄져 있는데, 막대기, 공, 가는 실 등 다양한 모양을 가져요. 박테리아는 하수에 포함된 오염물질인 유기물을 ‘냠냠’ 먹으면서 물을 깨끗하게 해요. 또 곰팡이, 효모, 버섯처럼 실 모양 세포를 통해 영양분을 섭취하는 미생물인 균류는 질소가 적어도 살 수 있기에 물을 재생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하수 찌꺼기를 처리할 때 주로 활용해요.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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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studyking   2024-03-30

      저희가 씻은 물이 어디로 가고 어떻게 정화되는지 몰랐는데 이 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그리고 물을 최대한 아껴써야겠습니다.

    • 어동1
    • khkim654800   2024-03-26

      우리가 쓰는 물이 정화를 거쳐서 쓴다고 하니 앞으로 더 깨끗하게 사용하고 아껴서 사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 어동1
    • naugulking   2024-03-23

      어제가 세계 물의 날이었던걸 모르고 물을 막 쓴거 같아서 물을 절약해야 할거 같다 지금이라도 물을 조금씩 아껴써야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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