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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잉 항공기 잇단 사고에 커지는 불안감… 세계적 항공기 제조 기업 ‘보잉’에 어떤 문제가?
  • 권세희 기자
  • 2024-03-18 13: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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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보잉이 제작한 ‘보잉 757’ 여객기의 날개 부분이 파손된 모습. 인디펜던트 홈페이지 캡처


미국의 대표적인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민간항공기, 군용항공기, 인공위성 등을 만들면서 세계 항공업계를 이끌어가고 있어요. 그런데 최근 보잉에서 만든 여객기(여행하는 사람들 태워 나르는 비행기)에서 각종 안전사고가 잇따르며 논란이 되고 있지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유나이트항공 보잉 ‘737-800’ 여객기의 외부 부품 하나가 사라지는 사고가 발생했어요. 지난 1월에는 보잉사가 만든 여객기가 비행 중 문이 뜯겨 나가는 사고가 발생했고, 지난 2월에도 보잉사가 제작한 항공기의 날개가 비행 중 손상돼 비상착륙하기도 했지요. 잦은 사고에 이용객들의 불안감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보잉의 주가(주식의 가격) 역시 떨어지는 상황.


보잉은 어떤 기업일까요? 이 업체가 제작한 항공기에 최근 사고가 잇따르는 이유도 무엇인지 살펴보아요.



손꼽히는 항공기 제조업체인데…


미국 버지니아 주 알링턴에 있는 보잉의 본사 모습. CNN 홈페이지 캡처


미국 교통안전위원회 조사관이 지난 1월 7일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트에서 기체에 구멍이 나 긴급 착륙한 ‘보잉 737맥스 9’를 살펴보고 있다


보잉은 1916년 설립된 기업으로 미국 육군과 해군의 군용 항공기를 제작하면서 성장했어요. 특히 전쟁을 거치면서 보잉은 고속 성장을 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1939∼1945년에 벌어진 세계적 규모의 전쟁) 중 여러 군용 비행기를 만들어내면서 미국의 대표적인 항공기 제조회사로 우뚝 섰지요.


1958년 보잉은 엔진 4개를 장착한 제트엔진 여객기 ‘보잉 707’을 출시해 제트 여객기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다는 평가를 받아요. 이후 근거리용 제트 여객기 등 다양한 여객기를 내놓아 큰 성공을 거뒀지요. 각국에 보잉의 여객기가 팔리면서 유럽의 에어버스와 함께 전 세계 항공기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는 기업으로 성장했지요.


하지만 ‘보잉 737맥스’ 항공기가 사고로 커다란 인명피해를 내면서 보잉은 위기를 맞았어요. 2018년과 2019년 737 맥스8 기종이 연달아 추락하면서 항공기에 타고 있던 수백 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 당시 조사 결과 해당 기종의 조종시스템에 결함이 있던 것으로 밝혀져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한동안 이 기종의 운항을 정지시켰어요. 이후 사고 원인이 된 시스템 문제를 해결한 후 운항 재개를 허가했지요.


그러나 올해 1월 5일에도 알래스카 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9’ 기종 항공기의 비상구 덮개가 상공(높은 하늘)에서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곤욕을 치렀어요.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예비 조사 결과 문을 고정하는 볼트 4개가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어요.




안전보다 이익 중시?


‘보잉 737맥스 9’ 여객기의 모습. 비즈니스 인사이더 홈페이지 캡처


“안전하면서도 최첨단 항공기를 만든다는 명성을 얻었던 보잉이 최근 몇 년 간 안전과 품질 문제로 혹독한 비판에 직면했다.”


미국 CNN은 보잉이 맞닥뜨린 문제에 대해 이렇게 보도했어요. 보도에 따르면 보잉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보잉이 안전과 기술력보다 이익을 앞세우면서 각종 사고를 일으키게 된 것’이라고 주장해요. 보잉은 비용 절감(아끼어 줄임)을 위해 최근 몇 년간 항공기의 주요 부품을 조립하는 공급업체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는데, 이 업체들 가운데 표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제품을 납품(계약한 곳에 주문받은 물품을 가져다줌)하거나 부품을 부실하게 조립해 안전사고가 잇따른다는 분석이지요. 이에 보잉의 품질·안전 관리 책임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와요. 기업이 이익만을 좇을 게 아니라 항공기의 품질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프랑스 언론 유로뉴스는 “보잉이 ‘필요한 인력’을 해고한 것 역시 사고를 일으킨 원인 중 하나”라고 짚었어요. 인력을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항공기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기술자 등을 해고하면서 기업의 항공기 설계에 대한 역량이 상실됐다는 것. 이런 문제들이 합쳐져 결함이 있는 항공기들이 만들어지게 됐다는 평가입니다.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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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khkim654800   2024-03-19

      비행기는 1번 사고나면 인명피해가 커서 안전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잉사에서도 안전에 특히 유의해서 우리가 안심하고 비행기를 탈수 있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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