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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화된 전쟁, 깊어지는 지구촌 고민
  • 전선규 기자
  • 2024-02-25 12: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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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2주년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두 국가의 전쟁이 2년 넘게 이어지고 있어요. 전쟁이 끝날 기미가 여전히 보이지 않으면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국가들의 부담은 쌓여만 가요. 게다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의 전쟁으로 국제사회의 관심은 흩어진 상황. 현재 전개되고 있는 전쟁 상황과 여전히 고통 받는 우크라이나인들의 삶에 대해 알아보아요. 



또 다른 전쟁에 국제적 관심 흩어져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도네츠크 주 바흐무트에서 대포를 발사하고 있다. AP뉴시스 자료사진



미국전쟁연구소가 내놓은 전쟁 상황을 나타낸 지도. 보라색은 우크라이나가 장악 및 탈환한 지역이며 붉은색은 러시아군의 점령지, 빗금은 제한적인 러시아군의 점령지다. BBC 홈페이지 캡처



양국의 치열한 교전이 여전히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가 전쟁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와요. 지난해 6월 우크라이나가 대반격 작전에 실패하는 등 전반적인 상황이 러시아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지요. 지난해 10월 시작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은 우크라이나의 형편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어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던 국가들의 부담이 크게 늘고 국제적 관심도 떨어졌기 때문.


미국 미시간대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해 12월 미국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절반이 “우크라이나에 너무 많은 지출을 하고 있다”고 답했어요. ‘적절하다’는 응답은 27%에 불과했지요. 그간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 같은 여론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 전문가들은 전쟁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미국의 대선 결과에 좌우될 것으로 내다봐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현재 각자의 입장을 전혀 굽히지 않고 있어 평화적 협상으로 전쟁을 끝내기란 거의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에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국경을 원래대로 복구하고 러시아군이 완전히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제대로 된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끝까지 군대로 밀어붙일 것이라는 뜻을 갖고 있어요.


길어지는 전쟁은 세계 안보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어요. 미국, 캐나다, 유럽 등 서방 국가가 참여하는 집단방위기구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더욱 똘똘 뭉치고 있어요. 중립을 유지해 온 핀란드가 지난해 나토에 합류했으며 스웨덴도 나토 가입을 코앞에 두고 있는 상황. 전쟁으로 지난해 전 세계 국가들의 국방비 총액은 역사상 최대를 기록했지요.



기약 없는 평화에 여전히 험난한 삶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지역의 한 건물이 러시아의 폭격으로 훼손돼 있다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의 한 지역에서 지뢰와 불발탄을 검사하고 있다. 로이터 홈페이지 캡처



전쟁이 길어지며 우크라이나 전역이 황폐화됐어요. 최근 국제연합과 유럽연합, 세계은행 등이 추정한 우크라이나의 재건(다시 일으켜 세움) 비용은 앞으로 10년간 4860억 달러(약 649조2000억 원)에 달해요. 이는 지난해 3월 추산(미루어 계산함)했던 4110억 달러(약 549억 원)에서 18%나 증가한 것.


총성이 지나간 지역의 민간인들은 치명적인 위험에 노출돼 있어요. 전쟁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지뢰로 목숨을 잃은 민간인은 1000명가량.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 국토의 약 30%가 지뢰 위험지역으로 꼽히며 이는 우리나라 면적의 약 1.7배에 달해요. 아나스타샤 라디나 우크라이나 의원은 미국 NBC 방송을 통해 “우크라이나 영토의 많은 곳에서 어린 아이들이 공원이나 숲에 갈 때 지뢰를 마주칠 수 있다”고 우려했어요.


살기 위해 집을 떠난 사람들의 삶도 여전히 험난해요. 최근 유럽연합망명청(EUAA)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 우크라이나를 떠난 피란민은 약 416만 명이며, 우크라이나에 남은 이와 떠난 이들의 약 절반 이상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어요.


▶어린이동아 전선규 기자 3q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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