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우(경기 하남시 하남풍산초 2)
커다랗고 높은 산에
데굴데굴
뭐지?
살펴보니
커다랗고 단단한 황금이 수만 개
좋아서 얼른 캤다
끝없이 나오는 황금
파고 파다 보니
이미 책상에 황금이 넘친다
팔까?
시장에 팔까?
아니면
황금을 더 팔까?
이크!
황금이 알고 보니
코딱지였네
#심사평
시를 쓰는 게 어렵다고요? 그렇다면 11월 장원을 수상한 작품을 잘 살펴보세요. 이번에 선정된 작품들은 모두 설명하려는 대상을 다른 대상에 빗대어 설명하는 ‘비유’의 방법을 활용했어요. △아이스크림을 가수에 △나를 ‘시간 괴물’에 △코딱지를 황금에 비유한 것이지요. 비유는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서 좋은 방법이에요.
으뜸상 수상작인 ‘가수 아이스크림’을 볼까요? ‘아이스크림이 내 입에 들어오면 가수처럼 달콤하게 노래한다’고 표현했어요. ‘아이스크림이 너무 달콤하다’고 표현하는 것보다 훨씬 재밌는 방법이죠?
버금상 수상작인 ‘시간 괴물’도 마찬가지예요. ‘나는 오늘도 게임을 하고 TV를 보며 시간을 흘려보냈다’라고도 쓸 수 있는 표현은 ‘나는 시간을 먹는 괴물 같다. 내가 먹은 시간은 오늘도 맛있었다’라고 멋지게 표현해냈어요.
이런 비유의 방법을 활용하면 일상적인 소재도 재미있는 글감으로 재탄생할 수 있어요. 코딱지를 황금에, 콧구멍을 산에 비유한 또 다른 버금상 수상작 ‘코딱지 광산’처럼 말이에요.
올해가 이제 한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어요. ‘동시 쓰기’를 주저하지 말고 시도해 봐요. 나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할 거예요.
▶어린이동아 취재팀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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