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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브스·WP·트위터… 세계의 부자가 품은 미디어 기업은?
  • 장진희 기자
  • 2023-05-23 13: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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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영향력 필요해!


오스틴 러셀 루미나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포브스의 새 주인이 됐다. 사진은 과거 그가 포브스가 선정한 최연소 자수성가 억만장자에 포함됐을 당시의 기사. 포브스 홈페이지 캡처



미국의 경제 전문지인 ‘포브스’가 최근 새 주인을 맞게 됐어요. 과거 포브스가 선정한 최연소(가장 어린 나이) 자수성가(혼자의 힘으로 성공함) 억만장자에 이름을 올렸던 미국 출신의 오스틴 러셀 루미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그 주인공이지요. 루미나는 자율주행차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라이다(LiDAR)’라는 센서를 개발·생산하는 기업.

세계적 부자들이 미디어 기업을 인수(물건, 권리를 건네받음)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에요. 이제껏 누가, 어떤 미디어 기업을 인수했을까요? 부자들은 왜 미디어 기업의 주인이 되려고 하는 걸까요?​


포브스, 자율주행차 사업가에 인수돼


1917년 창간된 포브스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의 경제 전문지예요. 금융 칼럼니스트인 B.C. 포브스 등이 창간했지요. 포브스는 매년 세계의 억만장자 순위, 뛰어난 기업 순위, 영향력 있는 인물의 순위 등을 선정·발표하는 매체로 잘 알려졌어요.


이 같은 권위 있는 매체를 1990년대에 태어난 젊은 사업가가 인수한다는 소식은 화제를 모았어요. 러셀 CEO는 자율주행 산업에서 크게 성공을 거둔 인물로 최근 포브스의 모기업(어떤 기업에 대해 지배권을 가진 기업)인 포브스 글로벌미디어 홀딩스 지분의 82%를 인수하며 최대 주주(가지고 있는 주식 수가 가장 맣은 사람)가 되었어요.


러셀 CEO는 포브스에 대해 “항상 존경하던 브랜드이자 미디어 제국”이라고 평가했어요. 그는 포브스의 취재나 편집 등 일상적 운영에는 관여(관계해 참여함)하지 않지만 미디어, 기술, 인공지능(AI) 전문가로 구성된 새로운 이사회에 참여할 예정이에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주는 지난 2013년 워싱턴포스트(WP)를 인수했다.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끊이지 않는 
미디어 기업 인수


포브스 외에도 세계적 부자들이 미디어 기업을 인수한 사례가 다수 있어요. 미국의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창업주인 제프 베이조스는 지난 2013년 미국의 3대 일간지 중 하나인 워싱턴포스트(WP)를 사들였어요. 당시 WP는 종이신문 판매 부수가 감소하는 등의 원인으로 경영난에 허덕였는데, 베이조스가 가치가 떨어진 WP를 2억5000만 달러(약 3304억 원)에 사들였지요.


같은 해 미국 프로야구의 메이저리그(MLB) 소속 보스턴 레드삭스의 구단주(구단을 운영하는 사람)이자 억만장자인 존 헨리는 미국 동부의 보스턴이라는 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지인 보스턴 글로브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미국의 전설적 투자가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도 한때 신문사를 소유했던 인물. 버핏 회장은 미국의 일간지 20여 개를 소유했었어요. 비록 지금은 미디어 사업에서 손을 털어버린 상황이기는 해요. 그는 지난 2020년 신문사를 모두 팔아버렸지요.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 트위터를 인수했다



세계적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를 인수하며 미디어 기업을 거머쥐었어요. 트위터는 이용자 수가 무려 2억 명이 넘는 미디어 플랫폼이에요.


정치·사회적 영향력
 확보 위해


세계적 부자들의 미디어 기업 인수 사례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신문사 같은 언론사나 뉴미디어(과학기술이 발전으로 등장한 새로운 전달 매체) 기업은 사회에서 공론장(여러 명이 의논할 수 있는 장소, 환경)의 역할을 해요. 이에 부자들은 미디어 기업을 인수하여 경제적 영향력뿐 아니라 정치·사회적 영향력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이라고 해외 언론은 분석했어요.


영국 일간신문 가디언은 “억만장자들은 새로운 차원의 권력을 갖기 위해 미디어 기업을 사들이는 것”이라는 영국의 미디어 리서치 기업 ‘앤더스 애널리시스’의 설립자인 클레어 앤더스의 분석을 전하기도 했어요.


미국 일간신문 뉴욕타임스(NYT)는 “스마트폰이 상용화되며 신문사 같은 인쇄 매체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부자들이 인수해 도움을 주려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이런 흐름으로 인해 언론의 자유가 침해될 우려도 있다”고 전했어요.​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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