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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예비 경찰관들까지 ‘텃세 학폭’ ‘집단 왕따’
  • 권세희 기자
  • 2023-05-18 12: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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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신임 임용경찰이 경찰대에서 열린 신임 경찰 경위·경감 임용식에 참석해 임용선서를 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1] 경찰대에서 편입생(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다른 학교에 들어가는 학생)을 대상으로 언어폭력 사건이 발생해 가해자(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친 사람)들이 징계(부당한 행위에 대해 제재를 가함)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어요. 경찰대는 3월 서울의 한 사립대에서 편입한 3학년 학생에게 잇달아 폭언을 한 4학년생 2명에 대해 각각 근신(일정 기간 동안 출근이나 등교 등의 활동을 하지 않게 함) 5주와 3주의 처분을 내렸어요. 경찰대는 *‘순혈주의’를 타파(부정적인 관슴을 깨뜨려 버림)한다는 명분에서 올해 처음으로 편입제도를 시행했는데, 50명의 첫 편입생이 들어오자마자 학교폭력이 발생한 것입니다.


[2] 가해자들은 피해자에게 “○○대밖에 못 들어간 사람이 왜 경찰대를 다니나” “진짜 마음에 안 든다. 인사 똑바로 안 하나” “학교생활 그렇게 할 거면 당장 퇴교(다니던 학교를 그만둠)하라”며 욕설을 퍼부었다고 해요. 징계 처분 이후에도 편입생은 스터디 모임이나 동아리에서 제외되고 선배들은 인사조차 받지 않으려 하는 등 차별은 계속되고 있어요. 경찰대 익명 게시판에는 “조금만 뭐라고 하면 가혹행위(모질고 악한 행위)라고 호소(남에게 간곡히 알림)한다” “동문끼리 성명서(일정한 사항에 대한 견해를 담은 글이나 문서)를 내 편입제도를 폐지해 달라고 하자”는 글이 올라왔어요.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도 벌어져선 안 될 ‘텃세 학폭’이 미래의 경찰 간부를 키우는 경찰대에서 일어났다니 한심한 일입니다.


[3] 경찰을 양성(가르쳐서 길러냄)하는 기관에서 학폭이 벌어진 것은 처음이 아니에요. 이번 사건 이전에도 경찰대에서는 2018년 이후 4건의 학폭 사건이 접수돼 10명이 징계를 받았어요. 이 중에는 후배를 괴롭혀 28일간 정학(등교를 정지함)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학생도 있었지요. 간부급을 제외한 일반 경찰관이 현장에 배치되기 전 실무와 이론을 배우는 중앙경찰학교에서도 3월 학폭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한 교육생이 온라인 게시판에 “강의실에서 무시하고 액체를 목에 뿌려 옷을 다 젖게 했다”는 글을 올렸고, 가해자 5명은 퇴교 처분을 받았어요.


[4] 학폭은 사회 구성원 전체가 나서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심각한 사회 문제입니다. 특히 경찰은 학폭의 예방과 수사에서 중추(중심이 되는 중요한 부분)적 역할을 맡고 있어요. 일부 학생의 일탈(본래의 목적이나 길, 조직 등에서 벗어남)이라고 할지라도 경찰 양성기관 내에서 학폭이 자행(제멋대로 해 나감)되고 있다는 것은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닙니다. 학폭 실태를 전면적으로 조사해 실효성(실제로 효과가 있는 성질) 있는 근절(뿌리째 없애버림)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해요. ㉡텃세와 집단 괴롭힘으로 고통 받는 예비 경찰관들이 더 이상 나와서는 안 돼요.


동아일보 5월 17일 자 사설 정리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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