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띵띵이'와 함께 놀아볼까?
  • 이선행 기자
  • 2023-05-11 11: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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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 작가를 만나다] ‘띵띵이가 그랬어’ 쓴 윤진현 작가

윤진현 작가(사진)는 “우리 모두에게 ‘띵띵이’가 있다”고 말해요.

띵띵이는 상상하는 대로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는 ‘내 안의 또 다른 나’.

윤 작가와 함께 각자가 품은 띵띵이를 꺼내어 마주해 보아요! ​






Q. 어린이동아 독자들에게 작가님을 소개해주세요.

A. 안녕하세요. 그림책 작가 윤진현입니다.

그림책을 만들어온 지 벌써 20년이 넘었네요.(웃음) 처음에는 어린이들과 노는 것을 좋아해 “유치원 선생님이 되어볼까?” 고민도 했었지만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해서 그림책 작가로 일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는 그림책이 한편의 영화와 같다고 생각해요. 영화를 있는 그대로 보고 느끼듯, 그림책도 있는 그대로를 읽고 느껴보았으면 해요. 영화를 보고 나서 영화를 본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처럼, 책을 읽은 사람들과 서로의 감상을 나누어 보는 거예요.



Q. 그림책은 주로 어린이들이 읽는 책이에요. 어린이들이 그림책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A. 책을 읽어주는 어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림책의 글을 먼저 읽어주고 어린이가 스스로 책장을 넘길 때까지 기다려주는 거예요.

그림책의 그림 속에는 숨어있는 이야기들이 많아요. 느리게 읽으면 읽을수록, 어린이들에게는 마음껏 상상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주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단, 상상을 강요해서는 안 돼요. 무언가를 상상하는 과정을 즐기는 어린이들이 있는가 하면, 그 과정을 힘들어하는 어린이들도 있으니까요. 이런 어린이들은 사실적 정보들을 담은 역사책이나 과학책을 읽는 데 흥미를 느낄 수 있어요. 상상하지 않더라도 책에 쓰인 그대로를 읽는 것에 즐거움을 느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Q. ‛띵띵이가 그랬어’에는 숨겨진 이야기가 특별히 더 많을 것 같아요. 촘촘한 그림들이 눈길을 사로잡아요.

A. 어렸을 때 상상했던 것들을 그림으로 옮겨 보았어요. 저는 사소한 일상에 상상을 더하고는 해요. 이 과정이 무척 즐겁고 행복하지요.

모든 것은 ‘왜’라는 물음에서 시작된답니다. ‘나는 왜 먹어도 배가 고플까?’, ‘나는 왜 예쁘게 꾸미고 싶지?’, ‘나는 왜 소파에만 누우면 잠이 들까?’와 같은 물음을 던지면서 내가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써나가면 누구나 이야기를 만들 수 있고,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을 거예요.



Q. 어린이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상상을 하면서 자라도록 어른들이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A. 학교나 도서관에서 어린이들과 만날 기회가 자주 있는데, 요즘 어린이들은 자신이 상상한 것을 잘 표현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엄격한 규율에 맞추어 생활하다 보니 엉뚱한 생각이나 행동을 하면 잘못되었다고 배우기 때문인 것 같아요.

어린이들의 행동에 공감해주세요. 어린이가 식탁 위에 올라간 상황이라면 아마 대부분의 어른들은 내려오라고 꾸짖을 거예요. 하지만 여기서 ‘왜 식탁 위에 올라갔어?’ 물어보는 거예요. 단순히 재미를 위해서였을 수도 있지만, 어쩌면 어린이들이 상상한 무언가를 함께 이야기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지요. 일상이 상상으로 연결될 수 있게끔 어른들이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거예요.



Q. 어린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상상하고 꿈꾸는 것은 어린이들만의 특권이에요. 그림책을 읽을 때만이라도 내 마음 속에 있는 ‘띵띵이’를 자유롭게 꺼내서 마음껏 상상해 보았으면 합니다. 내 안의 ‘띵띵이’와 함께 이야기도 만들어 보세요. 가장 많은 이야기가 만들어진 책을 ‘애착 그림책’으로 삼기도 하고요!

수많은 책들 중 하나의 장르로써 그림책을 찾는 어린이들이 많아지고, 그 그림책을 나의 ‘띵띵이’와 함께 즐겁게 읽었으면 합니다.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소설책을 많이 읽고, 시를 좋아 하는 사람들은 시집을 많이 읽는 것처럼요!





장르 그림책│주제 상상, 놀이│천개의바람 펴냄


주인공 ‘나’는 엄마가 잔소리를 하면 말해요. “띵띵이가 그랬어!”

마치 자기가 아닌 것처럼 둘러대지요? 사실 놀기 좋아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자기 자신’인데 말이에요.

그런데 띵띵이는 어린이들에게만 있을까요? 비밀은 책 속에서 찾아볼 수 있답니다!^^ 윤진현 지음. 1만4000원




▶어린이동아 이선행 기자 opusno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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