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키워드] 닌텐도


1889년 작은 화투(그림이 그려진 딱지로 하는 오락) 제조업체로 시작해 오늘날 세계적 게임 회사가 된 기업. 야마우치 히로시 전 회장의 주도로 1970년대부터 전자 게임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고, 1980∼1990년대 전 세계의 게임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했어요.



애니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에서 주인공 마리오(왼쪽)와 그의 동생인 루이지가 한 화면에 등장한 모습. 유니버셜픽쳐스 제공

최근 개봉한 애니메이션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슈퍼 마리오’의 탄생 배경에도 관심이 쏠려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미국 뉴욕에 사는 평범한 배관공(관을 이어 배치하는 일을 하는 기술자)인 ‘마리오’라는 주인공이 동생인 ‘루이지’를 구하기 위해 지하 세계로 뛰어 들며 펼쳐지는 모험을 흥미진진하게 그렸어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애니메이션이지만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 관객들에게도 의미가 있는 콘텐츠이지요. 이 애니메이션은 1985년 출시돼 1980∼1990년대에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비디오 게임인 ‘슈퍼 마리오’를 원작(원래의 작품)으로 해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당시 어린이였던 현재 30, 40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끄는 이유이지요.

‘닌텐도’라는 일본의 게임기 회사에서 근무하던 미야모토 시게루라는 직원이 최초로 화면이 옆으로 흐르는 방식의 슈퍼 마리오라는 게임을 개발했어요. 시게루는 어렸을 때부터 가졌던 ‘맨홀 뚜껑 안으로 들어가면 어떤 세계가 나타날까’라는 호기심을 바탕으로 슈퍼 마리오의 세계관을 만든 것으로 알려집니다. 게임은 전 세계적으로 흥행(상업적으로 큰 수익을 거둠)에 성공했고 닌텐도를 게임 왕국의 자리에 올려놨지요.

원작 게임에서 마리오는 뉴욕에 사는 이탈리아 출신의 이민자라는 설정을 가졌어요. 당시 그래픽 기술력에는 한계가 있어 섬세한 표현을 하지 못했고 대신 캐릭터에 콧수염을 붙이고 멜빵바지를 입혀 개성을 더했어요. 지하 세계에서 활약하기 때문에 직업은 배관공으로 정해졌지요.

게임 속 마리오가 버섯을 먹으면 몸이 커지며 뛰어난 능력을 얻게 되듯이 애니메이션에서도 이 같은 장면이 구현됐어요. 박스를 머리로 치면 각종 아이템이 쏟아진다는 설정도 애니메이션에서 그려졌지요.​


▶‘따단-딴-따단-딴!’

경쾌한 주제곡만 들어도 단번에 슈퍼 마리오를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이 게임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어요. 최근 닌텐도는 슈퍼 마리오의 세계관을 그대로 영화 스크린에 옮겨 화제를 모아요.

닌텐도는 슈퍼 마리오 같은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자 해요. 지식재산권이란 문학, 미술, 음악, 발명 같은 지식 활동을 통해 발생하는 재산권(경제적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법적 권리)을 말합니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전용 게임기와 그에 알맞은 전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회사인 닌텐도는 과거의 명성(세상에 널리 퍼져 평판 높은 이름)을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어요. 그래서 슈퍼 마리오, 포켓몬스터, 젤다의 전설 등의 지식재산권을 바탕으로 애니메이션 같은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해 부흥(다시 일어남)을 꿈꾸고 있어요. 최근 애니메이션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흥행함에 따라 슈퍼 마리오가 또 한 번 닌텐도를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 뼘 더] 게임 캐릭터로 콘텐츠를 만든다면?


내가 좋아하는 게임 속 캐릭터를 바탕으로 애니메이션이나 실사 영화를 만든다면? 어떤 캐릭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 나갈 수 있을지 아래에 적어 보아요.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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