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엽수 꽃에서 꿀을 모으고 있는 꿀벌.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나무의 모양이 수려해 가로수로 많이 심는 칠엽수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밀원수(꿀을 얻기에 적합한 나무)인 아까시나무보다 꿀 생산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칠엽수 한 그루가 806g의 꿀 생산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최근 발표했어요. 1ha(약 3000평)에 80그루의 칠엽수를 심으면 약 64㎏의 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돼요. 같은 조건에 아까시나무를 심을 경우 38㎏의 꿀을 얻을 수 있는데 이보다 1.7배 많은 양이지요.
연구결과 칠엽수의 開花 초기에는 꽃잎 중간에 꿀벌을 끌기 위한 노란색의 ‘허니 가이드’가 발달하고, 꽃꿀의 분비가 끝나면 붉은색으로 변하는 특성을 가져요.
국립산림과학원은 “보기에도 좋고 밀원 가치도 동시에 지니는 칠엽수를 공원수와 가로수로 심는다면 도시 환경개선과 도시 양봉(꿀을 얻기 위해 벌을 기름)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어요. 이어 “꿀 생산량은 날씨, 나무가 자라는 환경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변하는 만큼 반복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어요.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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