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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 찬반토론] 예술가에게 ‘무상 소득’ 주는 아일랜드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23-05-02 1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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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 생계 보장해야” vs “공짜 돈 주는 건 불공평”

다음은 어린이동아 4월 6일 자 5면 관련 찬반토론입니다. 

아일랜드 정부가 예술가들이 창작활동에 전념(오직 한 가지 일에만 마음을 씀)할 수 있도록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어요. 
△음악 △문학 △영화 △연극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총 2000명이 무작위로 선정됐는데, 이들은 우리 돈으로 연간 약 2400만 원을 향후 3년 동안 조건 없이 정부로부터 받아요.

무상(대가가 없음)으로 예술가에게 돈을 주는 이 사업에 대해 찬반이 뜨겁습니다. 

찬성하는 측은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 복지 정책보다 이런 방식의 도움이 훨씬 유용하다”고 주장해요. 

반면 반대 측은 “예술가라는 이유로 지원금을 주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합니다. 


이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을 소개합니다.


[찬성]

저는 예술가들에게 무상으로 돈을 지급하는 것에 대해 찬성합니다. 

아주 뛰어난 재능을 가진 미술가가 물감, 스케치북 등과 같은 미술 도구를 살 수 없어 작품 활동을 못하는 상황을 상상해볼까요? 미술 도구가 있는 상황이라면 훌륭한 작품을 많이 남겨 길이길이 후대에도 전해질 수 있었겠지요. 

예술 작품은 예술가 개인의 소유이기는 하지만, 예술가가 살던 시대의 모습이나 미술의 특징을 배울 수도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되기도 해요. 정부가 예술가들에게 지원을 하는 것은 그들을 돕는 일이자 후대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연경(대구 달성군 대구다사초 6)



[찬성]

저는 예술가들에게 무상으로 돈을 지급하는 것에 대해 찬성합니다. 

예술가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다른 일을 병행하기도 하고 후원을 받기도 해요. 네덜란드 출신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동생으로부터 후원을 받았고,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이탈리아의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메디치 가문의 후원을 받았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요. 이들이 후원을 받지 못해 경제적 어려움이 해결되지 않았더라면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없었을 거예요.

이 사업은 예술가로서 갓 작품 활동을 하기 시작한 사람들이나 발전 가능성이 높은 예술가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예술가들이 혼신을 다한 더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박현아(서울 강남구 서울언북초 5)



[반대]

저는 예술가들에게 무상으로 돈을 지급하는 것에 대해 반대합니다.

예술가들만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까요? 우리 주변에는 당장의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요. 예술가들이 작품 활동에 몰두하는 것을 돕기 위해 그들에게 경제적 지원을 하는 것보다 당장의 끼니 해결이 급한 사람에게 돈을 주는 것이 더 의미 있을 거예요. 

특정 직군인 ‘예술가’에게만 돈이 지급된다는 것을 악용(알맞지 않게 쓰거나 나쁜 일에 씀)하는 사례도 생길 것 같아요. 예술가로 일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작품 활동을 하는 상황처럼 말이지요. 예술가의 직업적 특성이 과도하게 고려된, 불공평한 사업이라고 생각해요.

▶김조이(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사대부초 4)



[반대]

저는 예술가들에게 무상으로 돈을 지급하는 것에 대해 반대합니다.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해요. 하지만 이 사업의 혜택을 받는 예술가들은 별다른 성과가 없어도 돈을 받게 되지요.

예술가 또한 모두와 마찬가지로 노동을 통해 정당한 대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작품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무상으로 돈을 지급하는 것보다 그들의 작품 활동이 돈벌이와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어떨까요? 예술가로서 작품 활동을 이어가면서 돈도 벌 수 있으니 좀 더 공평한 방법인 것 같아요.

▶최서형(경남 사천시 사남초 4)​​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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