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족보행 로봇이 좁은 평균대 위를 걸어가고 있는 모습. 미국 카네기멜론대 제공
네 발 달린 사족보행 로봇이 좁은 평균대 위도 균형감 있게 걸을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개발되었어요.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에 있는 카네기멜론대의 로봇공학 연구소는 사족보행 로봇의 다리 네 개가 모두 지면에 닿지 않아도 걷는 것이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최근 발표했어요.
그동안 사족보행 로봇은 평평한 길 위를 걷고 계단에 오를 수 있었지만, 민첩성(재빠르고 날쌘 성질)이 떨어져 평균대 같이 좁은 길 위를 걸을 수는 없었어요. 네 다리 중 한두 다리만이라도 지면 위에서 떨어지면 균형을 잡지 못해 넘어질 위험이 높았기 때문.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진은 사족보행 로봇에 ‘반응 휠 액추에이터(RWA)’ 시스템을 장착했어요. RWA는 우주에 있는 인공위성의 움직임을 조정하기 위해 주로 사용되는데, 사족보행 로봇의 균형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부착한 것. RWA가 장착된 사족보행 로봇은 몸 방향을 독립적으로 통제할 수 있어 다리가 지면에 닿는지의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고 연구진은 밝혔어요.
로봇공학 연구소의 재커리 맨체스터 조교수는 “기술이 안정화되면 거친 지형을 걷는 데도 문제 없어 수색이나 구조와 같은 상황에서도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어린이동아 이선행 기자 opusno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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