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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공짜로 콘텐츠 긁어다 ‘돈벌이’용 AI 개발하는 빅테크들
  • 권세희 기자
  • 2023-04-23 13: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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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미국에서 한 사용자가 ‘챗GPT’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자료사진


[1]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빅테크(정보 기술 대기업)들이 콘텐츠를 공짜로 가져다 쓰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어요. AI를 학습시키는 데 방대(규모나 양이 매우 크거나 많음)한 데이터를 활용하면서도 저작자(예술이나 학문 등 창작물을 지은 사람)들에 대한 정당한 보상(어떤 것에 대한 대가로 갚음) 없이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 콘텐츠 업계는 콘텐츠 제공 거부, 집단 소송 등으로 대응에 나섰어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AI의 콘텐츠 무단 사용은 산업화된 콘텐츠 도둑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2] 생성형 AI는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텍스트, 그림, 음악, 영상 등 새로운 콘텐츠를 스스로 만들어 내는 기술. 생성형 AI 개발을 위해선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의 양과 질이 핵심으로 꼽혀요. 빅테크들은 정제(정성을 들여 정밀하게 잘 만듦)된 언론 기사, 소셜미디어의 게시물, 학술 논문, 각종 창작물 등을 저작권자(창작물에 대한 권리를 가진 사람)의 허락 없이 공짜로 마구 가져다 썼습니다. 오픈AI는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20개 언론사의 뉴스 콘텐츠를 챗GPT 학습에 활용했어요. 네이버도 초거대 AI를 개발하면서 뉴스 기사 50년 치, 블로그 9년 치의 막대한 데이터를 이용했어요.


[3] 빅테크들은 연구·교육 등을 위해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도 저작물을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해요. 하지만 이미 비영리(재산상의 이익을 꾀하지 않음)적 활용을 넘어 구독료, 광고 등 AI 서비스 유료화를 통해 상업적으로 막대한 수익을 거두고 있습니다. 저작권자들은 피땀 흘려 만든 콘텐츠를 도둑맞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요. 18일 미 소셜미디어 레딧은 자사 사이트의 대화 데이터를 상업적으로 사용하려면 비용을 지불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미 언론사, 프로그램 개발자, 예술가들의 저작권 침해 소송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4] 콘텐츠의 무단 도용(남의 물건 등을 몰래 씀)은 AI 산업 발전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줘요. 창작자들의 의지가 꺾여 콘텐츠의 질이 떨어지면 AI가 수준 낮은 콘텐츠를 학습해 잘못된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어요. 편향(한쪽으로 치우침)된 정보, 거짓을 그럴듯하게 꾸며내는 환각(외부 자극이 없는데도 마치 사물이 있는 것처럼 느낌) 등의 부작용도 커져요. 미국, 유럽 등은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해 AI 규제에 시동을 걸었어요. 주요 7개국(G7)도 *‘책임 있는 AI’ 실현(꿈을 실제로 이룸)을 위한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한국도 AI의 데이터 활용은 촉진(빨리 나아가 함)하되 저작권자의 권리는 보호하는 방향으로 법적 정비가 필요해요. AI가 인류의 미래를 바꿀 유용한 기술로 한 단계 ㉠진화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입니다.


동아일보 4월 20일 자 사설 정리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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