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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안전할 때 자둬야지!’ 깊은 바다에서 ‘10분 쪽잠’ 자는 북방코끼리물범
  • 권세희 기자
  • 2023-04-23 13: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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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서 잠을 자는 물범들의 모습. BBC 홈페이지 캡처


물범들이 잠수를 하며 잠을 자는 모습을 나타낸 가상 이미지. CNN 홈페이지 캡처


북방코끼리물범이 포식자(다른 동물을 먹이로 하는 동물)를 피해 깊은 바다로 잠수하면서 잠을 자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산타크루즈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은 북방코끼리물범이 해변에 있을 때는 하루 10시간을 잠을 자며 보내지만, 바다에서 생활할 때는 ‘수면 잠수’를 하면서 하루 평균 2시간 이하로 잠을 잔다는 것을 최근 밝혀냈어요. 이는 가장 잠을 덜 자는 포유류로 여겨지는 아프리카코끼리와 비슷한 수면 시간입니다. 연구결과는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됐어요.


연구진은 북방코끼리물범이 먹이를 찾아 육지로부터 멀리 떨어진 바다를 헤엄치며 7∼8개월을 보낸다는 사실에 주목했어요. 오랜 시간을 바다에서 보내는 해양 포유류가 어떻게 잠을 자는지를 확인하고자 연구에 나선 것.


뇌파(뇌의 활동으로 일어나는 전류) 측정 장치를 야생 북방코끼리물범에게 달아 △뇌 활동 △심박수 △활동량 등을 기록했어요. 분석 결과 물범들은 깊은 잠수를 진행하는 동시에 숨을 참으면서 짧은 낮잠을 잔다는 게 확인됐어요. 30분간 잠수하는 동안 10분간의 낮잠을 자는 식입니다.


연구진은 “해수면에서 1∼2분 정도 숨을 쉰 물범들은 곧바로 30분 동안 깊이 잠수하면서 짧은 낮잠을 잤다”면서 “안전한 바닷속에서 잠을 짧게 자는 방식으로 수면을 보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범고래, 상어 등 포식자의 공격을 받을 위험이 없는 곳에서 잠을 자기 위해 이런 방식의 수면 잠수를 한다는 뜻입니다.


물범의 사례를 바탕으로 동물들의 ‘자는 곳’도 보호해야 한다는 게 연구진의 주장. 연구진은 “동물들의 먹이 활동지를 보존하는 것만큼 자는 곳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북방코끼리물범이 좋아하는 휴식지를 밝혀냈으므로 보존 노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어요. 


[한 뼘 더] 잠을 보충하는 나만의 방법은?

잠이 부족한 건 물범만이 아니라 현대인도 마찬가지. 잠을 보충하는 나만의 방법이 있나요? 그 방법을 공유해 보고 ‘수면 잠수’와 같이 기발하고 재미있는 이름도 붙여보세요.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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