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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혹등고래도 ‘때’ 벗기러 목욕탕 간다
  • 김재성 기자, 전선규 기자
  • 2023-04-20 17: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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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헤엄치는 혹등고래의 모습. AP뉴시스 자료사진



고래 등에 부착한 카메라로 모랫바닥 위에서 뒹굴고 있는 혹등고래를 관찰한 모습.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사람이 목욕탕에 가서 때를 벗기듯 혹등고래도 바닷속 한 장소에 모여 몸을 씻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어요.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호주 그리피스 대학 연구진은 혹등고래가 모랫바닥이나 바위 등에 몸을 문지르며 때를 벗겨내는 모습을 관찰했어요.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해양과학 및 공학 저널(JMSE)에 소개됐지요.


연구팀은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호주의 골드코스트 해안에 서식하는 혹등고래 5마리의 등에 비디오가 장착된 센서를 붙여 이들의 바닷속 행동을 관찰했어요. 그 결과 고래들이 해변가에서 약 10㎞ 떨어진 지점에 모여서 모랫바닥에 등을 뒹굴거나 바위에 몸을 비비는 모습을 포착했지요. 이들 고래는 한 번에 최소 1번에서 최대 8번까지 모랫바닥 위를 굴렀고 매번 비슷한 위치에서 같은 행동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어요.


연구에 참여한 올라프 마이네케 박사는 “고래들이 등을 바닥에 대고 비비거나 구른 뒤 피부 일부가 떨어졌고 이후 작은 물고기들이 모여 떨어진 피부 조각을 먹는 모습을 포착했다”면서 “고래들이 자주 모이는 지점에는 모래와 거친 돌이 있어서 묵은 피부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지요. 고래의 피부에 생기는 따개비를 방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피부를 벗겨내는 것으로 추측돼요.


마이네케 박사는 혹등고래들의 목욕이 사교(여럿이 모여 서로 사귐) 활동처럼 보인다고도 덧붙였어요. 동료와 함께 뒹굴면서 묵은 피부를 벗겨내는 행위를 즐거운 여가 활동으로 인식한다는 설명이지요.


[한 뼘 더] ‘찰싹’ 붙어 사는 따개비


해안가에 가면 바위나 배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작은 생물을 관찰할 수 있지요? 이것이 바로 ‘따개비’예요. 따개비는 육지에 있을 때는 껍데기를 꼭 닫고 있다가 물에 있을 때 껍데기를 열어 바닷속 플랑크톤을 잡아먹으며 살아요.


따개비는 바위뿐 아니라 고래나 거북이의 등에 붙어 살아가는데요. 따개비가 몸에 달라붙으면 거북이나 고래가 큰 고통을 느낀다고 해요. 직접 따개비를 떼어낼 수 없는 바다거북은 따개비로 인해 생긴 상처로 목숨을 잃기도 한다고.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전선규 기자 3q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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