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순서대로 한국천문연구원 제31회 천체사진공모전의 대상작 ‘해파리 성운’, 최우수상을 받은 ‘화성, 암흑성운 그리고 혜성의 범상치 않은 만남’.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까만 우주에 둥둥 떠다니는 성운(구름 모양으로 보이는 천체)이 바닷속 해파리를 닮았네요. 이 사진은 최근 한국천문연구원이 개최한 제31회 천체사진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작품이지요. 이시우 씨가 출품한 작품으로 이름은 ‘해파리 성운’.
한국천문연구원은 공모전에 출품된 294개의 작품 중 대상을 포함해 총 26개의 수상작을 최근 발표했어요.
대상을 받은 해파리 성운은 강원 인제군에서 촬영됐어요. 지구에서 무려 5000광년(1광년은 약 9조4600억㎞) 떨어진 우주에 있는 해파리를 닮은 성운을 촬영한 작품입니다. 해파리 성운은 약 8000년 전 초신성(질량이 엄청나게 큰 별의 마지막 단계)이 수명을 다한 뒤 폭발하여 생겨난 가스가 뭉치며 마치 구름처럼 보이게 된 것이에요.
최우수상은 지용호 씨가 촬영한 ‘화성, 암흑성운 그리고 혜성의 범상치 않은 만남’에 돌아갔어요. 지난 2월 경기 연천군에서 촬영된 이 사진은 화성과 ZTF 혜성 그리고 암흑성운을 한 장면에 담은 것이 특징이에요. 암흑성운은 별이 내는 빛을 흡수해 검게 보이는 성운을 말해요. 마치 먹구름 같아 보이지요. ZTF 혜성은 5만 년에 한 번 씩 지구에 근접하는 천체로 지난 2월 지구와 4250만㎞ 떨어진 곳까지 다가왔지요.
강지수 씨의 ‘어린왕자의 자화상’
우수상으로는 강지수 씨의 ‘어린왕자의 자화상’이 뽑혔어요. 강원 양구군에서 촬영된 이 작품은 사진 9장을 합쳐 만들어진 것. 사진에 담긴 은하수가 소설 ‘어린왕자’ 속 주인공 어린왕자의 왕관을 닮았어요.
수상작은 한국천문연구원 홈페이지를 통해 감상할 수 있어요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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