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가 포착한 달 뒷면의 ‘슈뢰딩거 계곡’.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한국형 달 궤도선인 ‘다누리’가 촬영한 달의 뒷면 사진이 처음 공개됐어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다누리가 촬영한 달 뒷면의 고해상도 사진을 최근 공개했어요.
다누리는 지구에서 망원경으로는 관측할 수 없는 달 뒷면의 △치올콥스키 크레이터(분화구) △슈뢰딩거 계곡 △실라르드 엠 크레이터 등 3곳을 지난달 촬영했어요. 이번에 선보인 달 뒷면의 사진은 다누리에 탑재된 고해상도카메라(LUTI)로 촬영됐는데 우리나라의 기업과 연구진이 제작한 것.
다누리가 촬영한 ‘실라르드 엠 크레이터’. 테두리가 찌그러진 것이 보인다
다누리가 촬영한 치올콥스키 크레이터 사진에는 분화구 가운데 우뚝 솟은 봉우리가 생생하게 담겼어요. 달의 남극 근처에 있는 슈뢰딩거 계곡은 길이 320㎞의 기다란 계곡 형태의 지형인데 마찬가지로 이번에 다누리에 의해 포착됐지요. 직경이 약 23㎞인 실라르드 엠 크레이터를 촬영한 사진도 공개됐는데 분화구의 테두리를 자세히 보면 약간 찌그러져 있는 것이 보여요.
다누리에 탑재된 광시야편광카메라로 포착한 비흐만 크레이터의 사진도 공개됐는데 이 카메라는 달 표면에 있는 토양의 입자 크기와 구성 성분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 같은 관측 자료를 종합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 1월 편광(특정한 방향으로만 나아가는 빛) 필터를 활용해 제작한 달의 지도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는 계획입니다.
[한 뼘 더] 달의 뒷면, 지구에선 왜 안 보이지?
지구에서는 달의 한쪽 면만을 관측할 수 있어요. 지구상에서 볼 수 없는 달의 뒷면은 반드시 탐사선을 근처로 보내야만 관측할 수 있지요. 지구에서 달의 뒷면을 볼 수 없는 이유는 달이 지구를 공전하는 주기와 스스로 도는 자전 주기가 같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달은 늘 지구에 똑같은 면만을 보여주어요.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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