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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 50년 만에 프랑스서 공개
  • 장진희 기자
  • 2023-04-12 13: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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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전시 중인 직지심체요절. 문화재청 제공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책을 여러 권 찍어내기 위해 문자를 새긴 네모기둥의 물건) 인쇄 서적인 ‘직지심체요절’(아래 직지)의 원본이 무려 50년 만에 프랑스의 수도인 파리에서 공개됐어요.

파리에 있는 프랑스국립도서관은 12일(현지시간)부터 오는 7월 16일까지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 전시를 열고 직지를 선보입니다. 인류의 인쇄술을 주제로 하는 이번 전시에서 직지는 인쇄술의 발명과 역사를 짚는 첫머리를 장식 중이지요.


직지는 고려 때인 1377년 충북 청주시에 있는 흥덕사에서 불교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금속활자로 인쇄된 책으로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구텐베르크 성경’보다 78년 먼저 제작되었어요.




50년 만에 실물이 공개된 ‘직지심체요절’의 표지. 프랑스국립도서관 제공




우리나라의 뛰어난 인쇄술을 엿볼 수 있는 유물이지만 안타깝게도 직지는 프랑스에 보관 중이에요. 조선 말기에 외교관을 지낸 프랑스인 콜랭 드 플랑시가 구입해 프랑스로 가져간 이래로 프랑스에 남게 된 것. 1950년 프랑스국립도서관에 기증된 직지는 1970년대 이 도서관에서 일하던 한국 출신의 사서인 박병선 박사에 의해 재발견돼 그 가치가 알려지게 되었어요. 이후 직지는 1973년 마지막으로 공개됐고 무려 50년 간 프랑스국립도서관의 수장고(귀중한 것을 간직하는 창고)에 보관되어 왔지요.


프랑스국립도서관이 50년 만에 직지의 실물을 공개하면서 한국과 프랑스가 공동으로 직지를 연구하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요. 프랑스국립도서관과 우리나라 문화재청은 앞으로 함께 연구를 하기로 최근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지요.​



[한 뼘 더] 
직지가 우리나라에 돌아올 수 없는 이유는?


직지는 역사적 가치가 뛰어난 유물임에도 우리나라에 돌아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요. 직지는 프랑스인이 불법적으로 약탈(억지로 빼앗음)한 문화재가 아니기 때문이지요. 한국에서 외교관을 지냈던 플랑시가 직지를 구입하여 합법적으로 프랑스로 들여갔기 때문에 프랑스 정부는 직지를 한국에 돌려줄 의무를 갖고 있지 않아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번 직지 실물의 공개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네요!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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