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효빈(경기 수원시 신풍초 5)
시계에는 세 개의 바늘이 있다.
시침, 분침, 초침
시침은 언제나 느릿느릿 움직이지만
분침과 초침은 언제나 끝없는 달리기를 한다.
어떨땐 분침이 앞서가다가,
다시 초침이 앞서가다가.
그러다가, 분침이 힘들었는지 숫자 6을 가리키며 아래로 뚝 떨어졌다.
가장 빨리 움직이는 초침.
이렇게 시계바늘은 언제나 달리기 경주를 한다.
#심사평
어린이들이 1년 중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는 3월이 끝나가요. 싹이 나오고, 꽃이 피었던 지난 3월처럼 어린이들도 지난 3월에 많이 성장했겠죠?
3월 문예상에서 으뜸상을 수상한 작품은 ‘그럴거면’이라는 동시예요. 우리에게 많은 울림을 주었던 이 시는 유기견에 대해 메시지를 던지는 시예요. 책임감 없이 강아지를 입양하고, 유기하는 행위는 이제 멈춰야 한다는 점을 아주 훌륭하게 알려주었어요.
버금상 수상작인 ‘딸기’는 딸기를 면밀하게 관찰한 뒤 지은 시 같아요. 빨간 옷, 참깨같은 화장, 초록색 왕관과 같은 표현에서 뛰어난 상상력을 엿볼 수 있었어요.
또 다른 버금상인 ‘시계바늘’도 관찰력과 상상력으로 탄생한 작품이에요. 분침과 초침이 달리기 경주를 한다는 표현이 매우 재밌었어요.
주변에 피어난 아름다운 꽃들이 우리를 기쁘게 해주는 계절이에요. 봄철을 맞아 미세먼지가 심하지 않은 날에는 산책 등 야외활동을 적극적으로 해봐요. 자연에서 관찰한 대상은 좋은 글짓기 소재가 되어주기도 할 테니까요!
▶어린이동아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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