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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대중교통 마스크' 벗었지만 아직은 '코로나 심각단계'
  • 이선행 기자
  • 2023-03-21 13: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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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 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 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승강장에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지난 20일 광주 서구에 있는 버스터미널에서 일부 시민은 마스크를 쓰고, 일부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광주=뉴시스

20일부터 △지하철 △버스 △택시 △철도 △항공기 등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어떤 일을 하도록 함)로 전환되었어요. 2020년 10월 13일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시행된 지 888일 만에 마스크를 벗게 된 것. 대형마트나 기차역 터미널에 있는 출입문 없는 약국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돼요. 이제 마스크 착용 의무가 남아 있는 곳은 일반 약국, 병원, 장애인복지시설 같은 감염취약시설입니다.


정부가 대중교통 마스크 규제를 해제하기로 한 데는 지난해 초겨울 시작된 7차 대유행이 사실상 끝난 데다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재유행 가능성도 낮다는 판단이 작용했어요. 올 1월 30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부분 해제한 후로도 일평균 확진자와 위중증(병이 위험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를 보임) 환자는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어요. 3년 넘는 기간 동안 국내에서 3000만 명 넘는 감염자와 3만4000여 명의 사망자를 낸 코로나19 종식(한때 매우 왕성하던 현상이나 일이 끝나거나 없어짐)을 ㉠눈앞에 두게 된 것이에요.


하지만 국내 코로나19 위기경보는 아직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 정부는 다음 달 말이나 5월 초 세계보건기구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해제한 후에야 위기경보를 하향(아래로 향함) 조정하고 나머지 마스크 규제도 풀 예정이에요. 60세 이상 코로나19 치명률(어떤 병에 걸린 환자가 그 병으로 숨지는 비율)은 0.12∼1.94%로 여전히 계절성 독감보다 높은 수준인 만큼 고령자와 기저질환자(평소 가지고 있는 병이 있는 환자) 보호를 소홀히 해선 안 됩니다. 출퇴근길 지하철이나 버스 안처럼 ‘3밀(밀접, 밀집, 밀폐)’ 환경에선 마스크를 쓰는 것이 안전해요. 코로나19 시기 마스크 쓰기와 손 씻기로 독감 환자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지요. 코로나19가 끝난 후로도 개인위생 수칙은 생활화해야 해요.


정부는 일상 회복 지원에 속도를 내야 할 시기예요. *‘팬데믹 블루’보다 위험한 것이 ‘엔데믹 블루’, 즉 재난이 끝날 무렵 덮쳐 오는 우울감이지요.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어려울 때 도움 받을 사람이 없다’며 사회적 단절감(연결하거나 결합된 것이 없다고 느끼는 상태)을 호소(억울하거나 딱한 사정을 남에게 알림)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이들의 정서적(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 회복을 돕는 프로그램을 시행해야 합니다.


기후변화와 국가 간 이동량 증가로 감염병 발생 주기가 짧아지는 추세예요. 2002년 사스 발병 후 2009년 신종플루가 유행하기까지는 7년이 걸렸지만 2015년 메르스 사태까지는 6년, 코로나19 발병까지는 5년이 걸렸어요. 감염병 감시부터 △검역(해외에서 감염병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하여 공항과 항구에서 하는 일들을 통틀어 이르는 말) △방역(감염병이 발생하거나 유행하는 것을 미리 막는 일) △치료에 이르기까지 감염병 대응 인프라(사회 기반 시설)를 재정비해야 합니다. 미래 감염병을 막을 수는 없지만 준비된 만큼 피해는 줄일 수 있어요.

동아일보 3월 20일 자 사설 정리



▶어린이동아 이선행 기자 opusno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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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khkim654800   2023-06-02

      마스크를 벗어도 되니 다행이네요 지금까지도 이어오고 있지만 2022년까지만 해도 마스크를 쓰고 생활해야 하니 정말 답답했어요ㅜㅜ 2021년엔 현장학습 생략, 원격수업 등을 해야 하니 정말 불편했다는 점이 생각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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