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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충격… 2008년 이후 최대 규모
  • 장진희 기자
  • 2023-03-13 13: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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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타클라라에 있는 실리콘밸리은행(SVB) 본사 건물 앞에 모여든 사람들. 샌타클라라=AP뉴시스



자산이 2090억 달러(약 274조 원) 규모로 미국 내 16위인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오전 폐쇄됐어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에서 이 정도 규모의 은행이 폐쇄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SVB는 미국의 정보기술(IT) 기업과 스타트업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은행으로 지난 1983년 설립됐지만,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기준이 되는 금리로 금리는 빌려준 돈이나 예금에 붙는 이자를 말함) 인상으로 타격을 입어 파산에 이르게 됐지요.


연준이 미국의 물가를 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해온 가운데 IT 기업과 스타트업은 더 많은 대출 이자를 내야하는 등 자금난(돈이 부족하거나 없어서 생기는 곤란)을 겪게 됐어요. 결국 기업들은 SVB에 맡겼던 예금(은행 등에 맡긴 돈)을 인출하기 시작했는데, SVB는 기업들이 맡긴 돈을 돌려주기 어려운 상태에 빠지게 된 것이지요.


SVB가 고객들의 돈을 돌려주기 위한 대규모의 자금 조달(돈, 물건을 대어 줌)에 나섰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른바 ‘뱅크런(은행에서 앞다퉈 돈을 인출함)’이 시작됐고, 9일 하루에만 420억 달러(약 55조 원)가 은행에서 인출됐어요. 끝내 뱅크런 사태 48시간 만인 지난 10일 오전 SVB가 폐쇄된 것.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마트폰으로 예금 인출이 언제 어디서든 가능해진 것이 SVB의 초고속 파산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어요.


한편 미국 정부는 최근 폐쇄한 SVB에 예치된 예금을 전액 보증(대신 채무를 이행할 것을 부담함)하기로 결정했어요. 비슷한 사례가 나타나지 않도록 예금 인출이 어려운 은행에는 자금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지요.


[한 뼘 더] 
시그니처 은행도 폐쇄… 금융위기로 번질까


미국 캘리포니아 주 금융당국이 SVB의 폐쇄를 결정한 지 이틀 만에 미국 동부 뉴욕에 본사를 둔 시그니처 은행도 폐쇄되며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규모 은행이 줄줄이 파산하면서 관련 기업도 어려움이 처해 미국 경제가 휘청이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와요.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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