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항의 수면 금지 정책 찬반
다음은 어린이동아 2월 21일 자 5면관련 찬반토론입니다.
영국의 일부 국제공항에서 이용객들이 공항 내 잠을 자는 것을 금지하는 규정을 둬 논란입니다. 공항 측에서는 침낭과 같은 침구 용품을 사용해 잠을 자면 많은 자리를 차지해 공항 내 다른 이용객들의 이동에 불편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해요. 하지만 비행기를 기다리는 사이 피로를 덜기 위해 공항에서 잠을 잘 수도 있는데, 이를 막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을 소개합니다.
[찬성]
저는 공항에서 수면 금지 규정을 두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침낭과 같은 용품을 사용해 바닥이나 의자에서 잠을 자면 많은 공간을 차지할 것이고, 공항을 이용하는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 거예요.
또 공항을 이용하는 사람들 중에는 임산부, 어린이, 노약자도 있습니다. 많은 자리를 차지하는 침구 용품 때문에 앉아서 쉴 자리가 꼭 필요한 사람들이 피해를 볼 수도 있는 것이지요. 몸이 아픈 사람들도 있고, 해외 출장이나 긴 여행 등으로 인해 몸이 많이 피곤한 사람들 또한 생각해줘야 해요.
▶김아인(서울 서초구 서울서이초 5)
[찬성]
저는 공항에서 수면 금지 규정을 두는 것에 찬성합니다.
비행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거나 일정이 피곤해 공항에서 잠을 잘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람들이 한두 명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야 해요. 공항을 ‘잠을 잘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해 이를 과도하게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공항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현재 인천공항에는 탑승객들이 잠을 잘 수 있는 ‘냅존’이 있어요. 이러한 시설을 갖추어 이용객들이 잠을 잘 수 있게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박현아(서울시 강남구 서울언북초 5)
[반대]
저는 공항에서 수면 금지 규정을 두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비행기를 놓치거나 비행기가 지연될 수도 있는데, 그때 숙박 시설에서 하루를 보내기 힘들 수 있어요. 이동 시간도, 비용도 모두 고려해야 하는 불편한 상황에서 편하게 다음 비행기를 기다릴 수 있는 곳은 공항뿐입니다. 그럴 때 잠시 눈을 붙이는 것이 금지된다면 얼마나 피곤할까요?
또 비행기를 탈 때는 여유 있게 일찍 도착하는 경우가 많지요. 일부 사람들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규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재윤(경기 수원시 정천초 4)
[반대]
공항에서 수면 금지 규정을 두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는 새벽 2시 30분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괌 공항에서 1시간 이상 잠을 잔 기억이 있습니다. 이때 수면 금지 규정으로 인해 공항에서 잠을 자지 못했다면 너무 피곤했을 것 같아요. 다른 보통의 이동 수단과 달리 비행기는 밤낮 없이 운행됩니다. 공항은 비행기를 타는 장소기도 하지만 승객들이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기도 해야 할 것 같아요.
▶김주하(서울시 강동구 서울묘곡초 5)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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