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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 문예상 2월 장원/동시] 눈 오는 날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23-02-27 13: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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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준(경기 의왕시 백운호수초 3)


눈이 온다.

펑펑


난 눈에게 물었다.

“넌 떨어지는데 무섭지 않니?”

눈이 말했다.

“천천히 떨어져서 괜찮아”


난 또 눈에게 물었다.

“춥지 않니?”

눈이 또 말했다.

“내가 차가워서 괜찮아”


눈은 ‘걱정’이라는 게 없나보다.

자기가 땅에 닿으면 녹아버린다는 사실도 모른 채.



#심사평

다른 달보다 짧은 2월이 어느덧 마지막 날이 되었어요. 새 학년 준비로 바쁜 날이 이어졌는데도 많은 어린이들이 문예상에 작품을 응모해주었어요.


2월 문예상에서 으뜸상을 수상한 작품은 ‘눈 오는 날’이라는 동시예요.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의인화(사람이 아닌 것을 사람처럼 표현함)한 시도가 좋았어요. 하늘에서 떨어지는 눈이 ‘걱정’이 없어 보인다는 표현이 기발해요. 이렇게 사물을 의인화해보는 시도를 하면 개성있는 작품이 나오겠지요?


버금상 수상작인 ‘나쁜 무지개’는 가슴 아픈 시였어요. 보통 반려견이 세상을 떠나면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는 표현을 쓰지요. 이런 표현에서 착안해 ‘무지개’를 소재로 강아지 이야기를 녹여낸 시였어요. 강아지는 지금도 하빈 어린이와의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고 있을 거예요!


또 다른 버금상인 ‘지우개’도 아이디어가 기발했던 작품. 나의 걱정과 짜증, 심심함을 날려보내는 엄마, 아빠, 동생을 지우개에 비유해준 시도가 훌륭했어요!


이제 어린이들이 모두 새 학년이 되네요! ‘새 학년에 어떤 선생님과 친구를 만날까?’ 하는 걱정을 갖고 있겠지만 두려워 하지 말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활기차게 새 학년을 시작해보자고요!


▶어린이동아 취재팀​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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