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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MZ세대 "대기업은 국가대표"
  • 이선행 기자
  • 2023-02-23 15: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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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한 일자리 박람회에 참가한 청년들의 모습. 동아일보 자료사진

국내 대기업에 대한 MZ세대(198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의 호감도(어떤 대상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갖는 정도)가 비호감(좋게 여겨지지 않음)에 비해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2030세대는 정부·공무원이나 국회·정치인보다 기업과 기업인을 더 신뢰한다고 합니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서울대 이경묵 교수팀과 함께 20, 30대 500여 명을 대상으로 기업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예요. 대중이나 정치권에서 확산돼온 *반기업 정서가 기업 경영 활동을 가로막는 ㉠걸림돌이었는데 미래세대인 청년층에서는 이를 뒤집는 결과가 나온 것이지요.

특히 MZ세대는 이번 조사에서 글로벌 일류(제일 우수한 것) 기업으로 발돋움해 국가 경쟁력을 높인 우리 대기업을 세계무대에서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손흥민, 방탄소년단(BTS)과 같은 국가대표로 여긴다고 했어요. 해외 기업들과 비교해 국내 대기업의 제품·서비스 품질이 좋고, 의사결정 속도가 빠르며, 혁신 역량이 높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동안 국내 대기업들은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했는데도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어요. 과거 각종 여론조사에선 국내 반기업 정서가 위험 수위(정도가 심해지면 위험한 수준)라는 결과가 잇따랐지요. 압축적인 경제 성장 과정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정경 유착(정치인과 기업가 사이에 이뤄지는 부도덕한 밀착 관계) 등이 기업 불신(믿지 못함)으로 이어진 탓. 일부 기업의 편법 승계(정상적 절차를 따르지 않고 손쉬운 방법으로 권리나 의무를 이어받음), 일감 몰아주기 등 법을 어기는 행위와 연이어 발생한 오너(기업의 소유권을 가진 사람) 일가의 갑질 논란도 부정적 정서를 높였어요. 경제 문제를 진영논리(자신이 속한 조직의 이념은 옳고 다른 조직의 이념은 물리치는 것)로 바라보며 대기업을 적으로 여긴 정치권의 책임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MZ세대들은 과거와 같은 ‘기업 때리기’에 공감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대기업이 성장해야 좋은 일자리가 생기고 고용 안전망이 탄탄해진다는 이유에서예요. 이를 통해 고착화(어떤 상황이 굳어져 변하지 않는 상태가 됨)되는 저성장 기조(기본적 동향)를 극복할 힘도 생긴다고 봤어요. 재벌에 대한 호감도 역시 다른 연령층보다 높았습니다. 최근 세대교체를 이룬 대기업 리더들이 젊은 직원과의 소통 기회를 늘리고 대중과 스킨십을 확대한 영향이 크지요.

MZ세대를 주축(중심이 되어 영향을 미치는 존재)으로 반감이 호감으로 반전된 것을 기업들은 사회 전체의 반기업 정서를 되돌리는 중요한 계기로 삼길 바라요. 혹시라도 불투명한 경영 행태(행동하는 양상. 주로 부정적 의미)가 되살아난다는 지적이 나오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청년층 기대에 호응해 과감한 투자와 신사업 발굴로 미래 성장동력을 찾는 것도 무엇보다 서둘러야 할 일. 양질(좋은 품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고객, 주주(주식을 갖고 회사 경영에 참여하는 사람이나 단체),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정부 역시 과감한 규제·노동 개혁으로 기업들의 기를 살리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할 것이에요.

동아일보 2월 22일 자 사설 정리






▶어린이동아 이선행 기자 opusno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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