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스마트폰으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

미국의 정보기술(IT) 기업인 애플이 한국에서도 아이폰을 통한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고 최근 발표했어요. 애플페이는 아이폰, 애플워치 같은 휴대용 기기를 특정 기계에 가까이 갖다 대기만 하면 간편하게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예요. 2014년 처음 출시되어 미국, 일본, 중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5억 명가량이 애플페이를 이용 중인데 한국 도입은 늦어진 편이지요.

애플코리아는 최근 “애플페이를 한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어요. 지난 3일 해당 사업을 허가하는 권한을 가진 우리나라의 정부기관인 금융위원회가 애플페이를 국내에 도입해도 된다는 해석을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돼요. 다만 구체적으로 언제부터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어요.

애플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를 갖춘 모든 식당, 카페, 대형마트, 백화점에서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요. 그런데 NFC 단말기를 갖춘 매장은 10% 밖에 되지 않아 도입이 되더라도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요.

한편 현재 우리나라에서 널리 이용되는 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사용 가능한 간편결제 서비스)는 NFC 단말기는 물론이고 기존의 카드 단말기에서 모두 사용이 가능하지요.​


[한 뼘 더] 갤럭시 '락인 효과' 끝날까?


삼성페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밖에 나갈 때 지갑이나 신용카드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서 편리함을 느끼고 있어요. 삼성페이 때문에 애플의 아이폰을 사용하지 않고 갤럭시를 계속 사용한다는 이용자도 있을 정도. 이렇듯 새로운 상품이 나와도 기존의 상품, 서비스의 장점 때문에 원래 쓰던 상품을 계속 사용하는 것을 ‘락인(잠금) 효과’라고 해요.

그런데 삼성페이와 같은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가 국내에 출시되면 갤럭시 대신 애플의 아이폰을 사용하는 이용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요. 갤럭시의 락인 효과가 막을 내리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와요.​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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